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안전요원 없이 운행되던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가 통행이 금지된 도로 차단봉을 그대로 밀어붙이고 진입하는 사고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로보택시의 완벽한 안전성을 강조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해 기술적 완숙도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이번 영상은 한 자율주행차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되었다. 조수석에 승객을 태운 테슬라 모델 Y 차량은 플라스틱 기둥으로 차단된 오스틴 시내의 삼각형 형태 연석 확장 구역에 접근했다. 차량은 차단봉을 인지한 듯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일시 정지했으나, 이내 정차 상태에서 느린 속도로 플라스틱 차단봉을 물리적으로 밀어붙이며 통과했다. 당시 운전석에는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번 사고가 장애물 미인식이 아닌, 인지 이후의 의사결정 단계에서 발생한 실패라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는 웨이모와 달리 고정밀 정밀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카메라 기반 센서로 즉석에서 도로 구조를 파악한다. 차량이 우회전 차선 구조를 잘못 읽은 후 오판을 바로잡기 위한 후진 및 우회 경로를 찾지 못하자, 이미 감지하여 정지했던 장애물을 강제로 밀고 나가는 치명적인 제어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전기차 포널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개 주 6개 도시에서 38만 마일 이상의 무감독 주행을 완료했으며, 단 한 건의 주목할 만한 사고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누적 2억 2,000만 마일 이상을 운행 중인 웨이모와 비교해 테슬라의 무인 운행 규모는 0.2% 미만에 불과하며, 실제 운행 차량 대수도 10~20대 안팎의 소규모 시범 수준에 그치고 있어 통계적 안전성을 입증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운전대와 페달이 완전히 제거된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오스틴 투입을 앞두고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근본적인 한계와 원격 제어 개입 체계에 대한 안전성 검증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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