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앞을 반세기 동안 지켜온 ‘더 플라자(THE PLAZA)’가 16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객실부터 미식,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전면 재정비해 글로벌 VIP를 겨냥한 하이엔드 호텔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더 플라자 개관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2010년 이후 약 16년 만의 전면 개편으로, 호텔은 2026년 9월 30일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재정비에 들어간다.
변화의 중심에는 객실과 미식이 있다. 현재 디럭스 중심의 객실 구성을 최고급 스위트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꾸고, 객실 내 업무 공간도 강화한다. 글로벌 기업인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 비즈니스 수요를 고려해 클럽라운지 역시 규모와 서비스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식의 경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한 글로벌 파인다이닝 브랜드 유치를 추진하고, 인근 ‘더 플라자 다이닝’과 연계해 서울 도심의 새로운 미식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리츠 파리 호텔(Ritz Paris Hotel) 등이 속한 럭셔리 독립 호텔 연합체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LHW)’ 가입도 추진한다.
반세기의 흔적을 남겨 고객들의 추억을 보전하고, 호텔의 가장 높은 곳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호텔 외관은 개관 당시 디자인을 유지하고 내부 공간과 서비스에 변화를 집중한다. 더 플라자가 자리한 소공동은 조선시대 외국 사절단이 머물고 근대에는 문화·예술인과 지식인들이 오가던 서울의 오래된 중심지다. 이러한 장소성을 새로운 호텔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민에게 열리는 옥상은 외벽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옥상정원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경복궁, 덕수궁, 청와대 등 서울 도심의 주요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로 건축물 해체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2029년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객 감사 이벤트 ‘Memories of THE PLAZA’도 진행한다. 더 플라자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2026년 8월 31일까지 공식 SNS 또는 호텔에 제출하면 되며, 당첨자(9월 4일 발표)에게는 플라자 스위트 숙박권(9월 중 투숙)과 P컬렉션 상품 등을 증정한다. 또한 ▲블랑제리 더 플라자와 세븐스퀘어, 지스텀, 객실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글 이성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