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날아 런던에 내려앉는 순간, 새로운 도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일 인천과 런던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설렘을 전하고 있는 버진애틀랜틱 정지희 & 김소라 승무원. 하늘에서의 소임을 다한 뒤, 두 크루가 발걸음을 옮긴 런던의 공간들과 소소한 쇼핑 리스트를 살포시 펼쳐본다.
찐 로컬처럼 느끼고 싶을 때
정지희 승무원의 런던 모먼트
하늘을 난 지 3개월 된 새내기. 매 비행이 여행처럼 설렌다는 그녀는 따뜻한 승객들과 멋진 동료들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Q1. 직접 다녀오고 반한 로컬 맛집이 있나요?
프랑코 만카(Franco Manca)! 동기들과 윈저성을 구경하다 우연히 들어간 피자집이에요. 피자 반죽(도우)은 매력적인 풍미의 사워도우를 활용해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진한 트러플 향과 고소한 부라타 치즈가 어우러진 ‘트러플 피자’는 꼭 즐겨보세요. 영국 전역에 매장이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손흥민 선수도 추천한 스테이크 맛집 ‘비스트(Beast)’도 빼놓을 수 없어요. 먼저 은은한 촛불 조명이 마치 해리포터 연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맛집이에요. 스테이크는 그날 준비된 수량만 부위별, 무게별로 판매해 고기에 진심인 게 느껴져요. 원하는 굽기로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와 아스파라거스의 조합은 특별한 날을 완성해 준답니다.
마지막은 아직 다녀오진 않았지만, 추천받아서 적어 둔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이에요. 이미 차, 쿠키 등으로 한국인 여행자에게 유명하지만 애프터눈 티 스폿이기도 해요. 고급 호텔보다 가격 부담은 덜하면서 영국식 애프터눈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들었어요. 예쁜 디저트와 차는 물론 시그니처 민트 컬러로 꾸며진 공간에서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Q2.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여행지는?
크루들이 입을 모아 추천한 윈저성(Windsor Castle)이 1순위! 성에 도착하기 전부터 강가를 따라 펼쳐진 잔디밭과 나무들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성 내부의 웅장함과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예배당, 갑옷 전시관 등 볼거리가 다양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했어요.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할 수 없지만, 성벽을 따라 걸으며 내려다보는 성 외관이 정말 예뻐서 인생 사진 스폿이라 말할 수 있어요.
Q3. 런던 비행을 마치고 캐리어에 꼭 담아가는 쇼핑 아이템 있나요?
영국에 본사를 둔 러쉬(LUSH)부터 볼게요. 한국에 없는 제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선물용으로 부담 없는 고체 치약은 한국보다 가격이 저렴해 구매할 만해요. 게다가 고체 치약은 크기가 작아 기내나 여행 중 간편하게 양치할 때 쓰면 좋아요.
간식 중에서는 터녹스(Tunnock's)의 티 케이크가 떠오르네요. 초콜릿으로 코팅된 마시멜로 과자인데, 영국 크루들이 어릴 때부터 즐겨 먹던 추억의 전통 간식이더라고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차와 잘 어우러져요. 영국 여행 티가 나는 기념품으로 제격인 제품으로, M&S(Marks & Spencer) 마트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살 수 있어요.
도심 속 여유와 따뜻함이 필요할 때
김소라 승무원의 런던 모먼트
비행의 기본 ‘안전하게 목적지로 모시는 것’에 충실하면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편안한 비행을 만드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Q1. 자신만의 미식 아지트를 소개한다면?
브런치와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 자주 찾는 로컬 카페로 ‘하프 컵(Half Cup)’이 떠오르네요. 편안한 분위기는 물론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계절마다 바뀌는 브런치 메뉴가 훌륭해요. 특히 '치킨 와플'은 꼭 드셔보세요!
멋진 뷰까지 챙기고 싶다면 리치먼드 힐에 자리한 더 피터샴 레스토랑(The Petersham Restaurant)을 고려할 만해요. 템스강과 초록빛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인데, 창가 좌석에 앉으면 런던 중심부에서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리치먼드 힐을 산책하고, 이곳에서 식사한 뒤 강변을 따라 걸어 내려오는 코스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런던 일정이에요.
마지막으로 M&S(Marks & Spencer Food Hall)은 영국산 치즈, 비스킷, 잼 등 식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피스타치오 쿠키’가 최애 간식이에요.
Q2. 런던의 숨은 진짜 매력을 담을 수 있는 스폿은?
리치먼드 힐(Richmond Hill)은 반복해서 언급할 수밖에 없네요. 언덕 위에 서면 유유히 굽이치는 템스강과 넓은 녹지가 한눈에 들어와요. 노을이 질 무렵 강물에 반사되는 햇살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반하게 될 곳이에요.
런던 속 또 다른 유럽 리틀 베니스(Little Venice)도 추천해요. 운하를 따라 하우스 보트가 정박해 있고 작은 카페와 산책로가 이어진 장소인데, 현지인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에 담으며 산책하기 정말 좋아요.
Q3. 돌아오는 길, 캐리어에 담아오는 나만의 시크릿 쇼핑템은?
영국의 국민 초콜릿 ‘캐드버리 데일리 밀크(Cadbury Dairy Milk)’! 부드럽고 진한 맛이 매력적이에요. 런던 슈퍼마켓에서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맛을 구경하고 골라오는 재미가 있답니다.
여성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건, 키코 밀라노(KIKO Milano) 립스틱 각인 서비스예요.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가 좋아 동기들에게 추천받은 후 자주 이용하게 된 브랜드랍니다. 특히 립스틱에 런던 상징 아이콘과 이니셜을 새겨주는 각인(Engraving)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기념품이나 멋진 선물이 완성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