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가 전통적인 기술 거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8월 19일 전해진 JLL 분석에서, 2026~2028년에 계획된 AI 시설은 주요 거점에서 평균 약 175km 떨어진 곳에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평균 약 46km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개발자들이 전력 가용성과 저렴한 땅, 빠른 전력망 연결을 우선하면서 생긴 변화다. 전력이 AI 인프라를 결정짓는 제약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는 인구 밀집지와 주요 연결점에 가까울수록 유리했다. 하지만 거대한 AI 학습 클러스터는 요구 조건이 다르다. 수백 메가와트의 전력과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개발자들은 더 먼 거리도 감수한다.
스웨덴 북부와 스페인·포르투갈의 농촌처럼 에너지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이 이 변화의 수혜를 볼 수 있다. 반면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파리, 더블린 같은 기존 거점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전력망과 부지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
이 흐름은 유럽 안에서 AI 인프라 투자의 지형을 다시 그릴 수 있다. 그동안 디지털 중심축 밖에 있던 지역으로 대규모 건설과 에너지 수요가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시설이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전력을 실어 나르는 송전망과 이를 뒷받침하는 발전 설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결국 어디에 전기가 있느냐가 어디에 연산이 지어지느냐를 좌우한다.
이런 변화는 통신망과 냉각, 인력 확보 같은 새로운 과제도 함께 불러온다. 도심에서 멀어진 대형 시설은 저지연 연결과 운영 인력을 확보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력이라는 제약이 워낙 커서, 개발자들은 거리를 감수하고서라도 전기가 풍부한 곳으로 향하고 있다.
AI 인프라 경쟁에서 전력 가용성이 입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는 점에서, 유럽의 이번 이동은 세계 다른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디에 전기가 남아 있느냐가, 앞으로 AI 연산이 어느 지역에 집중될지를 결정하는 새로운 지도가 되고 있다. 전력망 투자가 곧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국면이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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