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당국이 인가한 운행 조건이 매우 엄격한 데다, 테슬라가 최초 신청한 운행 규모에 비해 허가 대수가 극도로 제한되면서 초기 사업 확장 속도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네바다 교통당국은 테슬라 로보택시 법인이 제출한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 운행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테슬라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내 규제당국이 지정한 지오펜스 구역 내에서만 차량을 운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45마일(약 72km/h)로 제한된다. 또한 운행 시 적절한 인적 감독을 동반해야 한다. 테슬라가 초기 노선에 포함하고자 했던 주요 거점인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의 승객 탑승은 금지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운행 규모의 제한이다. 테슬라는 클라크 카운티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개시 1년 내 최대 5,000대의 로보택시 배치를 요청했으나, 당국이 최종 승인한 인가 대수는 단 10대에 그쳤다. 차량 수를 10대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당국의 별도 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무인 상태로 운행되는 테슬라 로보택시 실차 수량은 약 20대 수준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병목 요인은 인프라나 규제 승인보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완숙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운행 구역 및 규모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는 아마존의 죽스 웨이모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진입한 세 번째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자가 되었다. 다만 공항 연결 노선 제외와 10대 상한선 등 엄격한 조건이 부과됨에 따라, 테슬라의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는 당분간 소규모 시범 운행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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