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8월 22일 저녁 7시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이 개막했다. 로이터와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X-Humanoid)가 만든 톈궁 울트라가 100m 예선에서 9.39초를 기록했다.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운 남자 100m 세계기록 9.58초보다 0.19초 빠른 수치다.
같은 예선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자체 개발한 라이트닝이 9.47초로 뒤를 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트닝은 초반에 앞서 달렸지만 결승선 근처에서 톈궁 울트라에 역전됐다. 두 로봇은 결승선 뒤에 놓인 두꺼운 완충 매트에 그대로 부딪혔고, 톈궁 울트라는 옆으로 넘어져 주변 관람객이 자리를 피했으며 라이트닝은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중국 국영매체는 대회 전 준비 테스트에서 라이트닝이 100m를 9.32초에 달리며 초당 최고 14.5m까지 속도를 냈다고 보도했다. CCTV 보도로는 연구진이 대회를 앞두고 라이트닝의 다리 길이를 95cm에서 105cm로 늘렸다. 라이트닝은 올해 열린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에서 50분 26초로 우승했다. 혁신센터는 8월 23일 공식 게시물에서 톈궁 울트라의 예선 기록을 9.32초라고 밝혀 보도 수치와 차이가 있다.
개막식 시범 경기에서 톈궁 울트라는 제자리높이뛰기 2.8843m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지난해 1회 대회에서 휴머노이드가 세운 최고 기록이 0.95m였다고 전했다. 사람의 높이뛰기는 도움닫기를 하는 종목이라 기록을 그대로 견주기는 어렵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 세운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2.45m다. 혁신센터는 400m 예선에서도 톈궁 울트라가 39.70초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 톈궁 울트라가 100m를 21.50초에 달렸던 것과 견주면 1년 만에 기록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8월 23일 열린 400m 대형조 결승에서 톈궁 울트라는 38.15초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400m 세계기록은 43.03초이고, 지난해 1회 대회의 같은 종목 우승 기록은 88.03초였다. 저녁에 열린 1500m 결승에서는 톈줘팀이 톈궁 울트라로 2분 21초 63에 우승했다. 남자 1500m 세계기록은 3분 26초 00이다. 혁신센터는 톈궁 울트라가 멀리뛰기에서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쓸었고, 8월 23일 육상 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해 금 5개와 은 2개, 동 6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톈궁 울트라 기술 총괄 궈이제는 신화통신에 “진짜 과제는 최고 기록을 꾸준한 신뢰성으로 바꾸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속 장거리 주행에서는 구조 피로와 관절 냉각, 구동계 내구성 문제가 드러나며, 장기 운용을 하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동계는 모터가 낸 힘을 관절까지 전달하는 부품 묶음을 말한다.
대회에는 16개국에서 666개 팀, 로봇 2,056대가 참가해 51개 종목 1,301경기를 치른다. 참가 팀 수는 지난해 1회 대회의 280개 팀보다 138% 늘었고 로봇 수는 4배를 넘겼다. 올해는 역도와 줄다리기, 탁구가 새로 들어갔다. 100m와 400m 장애물 달리기를 뺀 나머지 종목은 사람의 조작 없이 로봇이 스스로 수행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경기 종목에는 포장과 창고 작업, 조립, 소매 서비스처럼 실제 작업 환경을 그대로 옮겨 온 과제도 들어간다.
개막식에서는 부스터 로보틱스의 T2 로봇 80대가 트랙을 행진했고, 휴머노이드 36대가 다섯 손가락 손으로 피아노와 드럼, 마림바, 기타를 연주했다. 갤봇의 테니스 로봇은 프로 선수를 상대로 포핸드와 백핸드, 서브, 네트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혁신센터는 천궁 3.0 50대가 통합 관제 플랫폼 ‘후이쓰카이우’의 지휘를 받아 군무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주 베이징에서는 2026 세계로봇대회가 열려 8월 23일 폐막했다. 미국 조사기관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 집계로 올해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 9,100대였고, 이 중 중국산이 97%를 넘었다.
대회는 8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새로 들어간 역도는 8월 24일 저녁 경량급과 중량급 금메달을 가린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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