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코딩 스타트업 풀사이드에 60억 달러(약 8조 3,160억 원)를 내고 이 회사가 자체 모델을 만드는 데 쓴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한다. 직원 109명에게는 일자리를 제안하고, 남은 회사에는 120억 달러(약 16조 6,300억 원) 프리머니 밸류로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를 투자한다. 프리머니는 이번 투자금을 더하기 전의 회사 값어치를 말한다. 현지 시각 8월 21일 더넥스트웹의 보도이며, 원 보도는 뉴스레터 뉴커머다.
조건은 풀사이드가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왔고, 회사는 서한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한에는 이번 거래가 “인수도 아니고 애크하이어도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애크하이어는 인재를 데려오려고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가리킨다. 라이선스는 비독점이어서 풀사이드는 같은 소프트웨어를 다른 곳에도 라이선스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거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사들이는 것은 풀사이드의 모델 팩토리다. 회사가 자사 모델을 만들 때 쓴 시스템으로, H200 GPU 1만 개 클러스터 위에서 구동되는 쿠버네티스 기반 오케스트레이터다. 쿠버네티스는 다수의 서버에 작업을 나눠 실행하고 관리하는 오픈소스 도구다.
에이소 칸트 풀사이드 공동 최고경영자는 레이턴트 스페이스 팟캐스트에서 “70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 이 모델을 만들었다”며 “엔지니어링과 연구를 합쳐도 115명이 안 되는 사람들이 이 작업을 해냈다”고 말했다. 창업자 3인은 모두 회사에 남는다.
투자자 서한에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도 적혀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1월에 가동될 GB300 4만 장 클러스터 값을 치르려고 6주 안에 20억 달러를 모아야 했는데, 제때 마감하지 못해 클러스터를 잃었다”고 밝혔다. 60억 달러는 내년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같은 방식을 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록에는 지난해 12월 200억 달러를 내고 추론 기술을 라이선스했고, 엔파브리카에는 약 9억 달러를 지불했다. 세 건을 합치면 약 270억 달러에 이른다. 세 건 모두 비독점 라이선스였고 어느 회사도 통째로 인수되지 않았다.
라이선스와 인력 채용, 지분 확보를 나눠 진행하면 인수에 따르는 규제 심사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매체들의 추측이다. 디 인포메이션의 아미르 에프라티는 엔비디아가 왜 이렇게 큰 라이선스 비용을 내는지 불분명하다고 적었다.
풀사이드는 코딩 AI 에이전트로 시작해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넓혔고, 오픈웨이트 코딩 모델 라구나를 공개했다. 1월 분사한 풀사이드 인프라스트럭처 컴퍼니는 텍사스에 1.2기가와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더넥스트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풀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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