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협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현지 시각 8월 21일 보도했다. 논의 대상은 기술 제휴와 투자, 인수 세 가지 가능성이며 어느 쪽으로 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익명 소식통에 근거한 보도이고, 소식통들은 비공개 정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박성현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이번 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넥스트웹은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금액과 지분율, 거래 구조는 일절 보도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리벨리온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경기 성남 소재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한다. 학습이 아니라 추론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추론은 이미 학습을 마친 모델이 실제 요청을 받아 답을 내놓는 단계를 말한다.
아톰과 아톰 맥스를 2023년부터 양산해 3년째 출하 중이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제품을 공급했다. 누적 조달액은 약 8억 5,000만 달러(약 1조 1,781억 원), 최근 기업가치는 약 23억 달러(약 3조 1,878억 원)다. 주요 투자자로 SK하이닉스와 삼성벤처투자, 암(Arm), 한국 정부가 참여했다. 3월에는 상장 전 라운드로 4억 달러(약 5,544억 원)를 조달하면서 랙 단위 플랫폼 리벨랙과 리벨팟을 함께 공개했다.
성사되면 엔비디아가 1년 안에 네 번째로 같은 형태의 거래를 하는 셈이 된다. 그록에 200억 달러를 내고 추론 기술을 비독점 라이선스했고, 이번 주에는 풀사이드의 모델 제작 시스템에 60억 달러를 지불하며 직원 109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어토믹 캐니언에는 금액을 밝히지 않고 투자했다.
엔비디아는 그록에서 사들인 라이선스를 제품으로 만들어 3월 GTC에서 엔비디아 그록 3 언어처리장치(LPU)를 공개했다. 이안 벅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총괄은 당시 “LPU는 극단적으로 낮은 지연 시간의 토큰 생성에만 최적화돼 초당 수천 토큰을 낸다”면서도 “대신 그만한 성능을 내려면 칩이 많이 필요하고, 칩당 초당 토큰으로 따진 경제성은 사실 꽤 낮다”고 말했다.
규제도 변수다. 엔비디아는 프런티어 모델 학습용 칩 점유율이 커 대형 인수 시 반독점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도 첨단 반도체를 전략 자산으로 다룬다. 라이선스와 인력 채용을 나누는 구조는 이런 심사를 피해 가는 방식이라는 것이 매체들의 분석이다.
자세한 내용은 더넥스트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리벨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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