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무선청소기의 표시 무게와 실제 청소에 사용하는 상태의 무게가 최대 1.3kg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 성능 역시 바닥과 이물 종류에 따라 제품별 편차가 컸으며 배터리 지속시간, 소음, 관리 편의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2kg 미만의 주요 경량 무선청소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무게, 손목 하중, 청소 성능, 배터리, 소음, 관리 편의 등을 직접 측정한 종합 테스트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테스트 대상은 LG전자 코드제로 A5 AS520WA, 다이슨 펜슬백 플러피콘, 일렉트로룩스 700 라이트 EFP72315, 드리미 X1 Air, 쿠쿠전자 파워클론 제트슬림 CVC-JE10NW, 샤크닌자 에보파워 NEO 플러스 LC350KRWH, 카처 VCS 5 Cordless, 보랄 더 데일리 BR-S300VC, 캐치웰 에어센스 VC234 MJ35-7S20 등 9종이다.

표시 무게와 실제 사용 무게 최대 1.3kg 차이
무선청소기는 손에 들고 사용하는 시간이 긴 만큼 무게가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힌다. 하지만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무게를 측정하고 표시하는 기준이 달라 판매 페이지에 적힌 수치만으로 실제 사용감을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나와의 리뷰 콘텐츠 플랫폼 ‘답나와’는 배터리와 청소봉, 청소헤드 등을 모두 장착한 실제 사용 상태에서 각 제품의 무게를 측정하고 판매 페이지에 표시된 무게, 상부 본체 무게와 비교했다.
본체, 봉, 플로어청소헤드, 배터리 무게 측정 장면
그 결과 9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에서 표시 무게와 실제 사용 상태의 실측 무게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가장 큰 차이는 1.3kg이었다.
제품 판매 페이지 이미지에 표기된 무게 수치와 실측 무게 수치 비교 이미지
전체 무게가 비슷한 제품이라도 사용자가 손목에서 느끼는 부담은 달랐다. 약 45도 각도로 청소하는 자세를 기준으로 손잡이에 전달되는 수직 하중을 측정한 결과 0.71~1.27kg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무게중심과 구조에 따라 손목에 전달되는 하중이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완제품의 전체 무게뿐 아니라 실제 청소 자세에서 발생하는 손목 부담까지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카펫 미세 이물 회수율 44.2~91.4%…이물별 성능 편차
실제 청소 성능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확인됐다.
강모드에서 측정한 흡입구 풍속은 3.32~10.71m/s, 표준모드는 2.30~8.30m/s 범위였다. 같은 경량 무선청소기 제품군이라도 작동 모드에 따라 흡입구에서 측정되는 풍속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실제 이물을 이용한 테스트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카펫에 뿌린 미세 이물 50g을 대상으로 회수율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 성능은 44.2~91.4%로 나타났다.
40cm 이상의 긴 머리카락 5g을 이용해 먼지통까지 정상적으로 흡입되는 비율을 확인한 테스트에서는 0~100%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백미 30g을 청소기 헤드 정면에서 흡입하도록 한 시험에서도 흡입률이 34.3~95%로 조사됐다.
흡입구 풍속이 높다는 단일 수치만으로 모든 청소 환경에서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카펫 위 미세 이물이나 긴 머리카락, 구석에 있는 이물 등 실제 가정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처리 능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강모드 배터리 최대 2배 이상 차이…완충은 최대 4시간50분
배터리 지속시간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나타났다.
강모드 사용시간은 최단 6분46초에서 최장 16분1초였으며, 표준모드에서는 18분44초부터 35분27초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10분~4시간50분이었다.
집 전체를 한 번에 청소하거나 강한 흡입력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배터리의 단순 용량뿐 아니라 실제 모드별 작동시간과 충전에 필요한 시간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음은 제품과 소음계 사이 거리를 1m로 고정한 상태에서 측정했다. 강모드에서는 67.7~75.1dB, 표준모드에서는 65.7~71.5dB 범위로 나타났다.
배터리 교체 편의성도 차이를 보였다. 테스트 제품 9종 가운데 7종에는 탈착식 배터리가 적용됐다. 교체용 배터리 가격은 5만원~1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테스트한 9개 제품 모두 별도 거치 없이 본체만으로 세워둘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구매 시 보관 방식이나 거치 공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다나와는 이번 테스트에서 확인된 차이가 특정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품마다 무게와 성능을 측정하거나 표시하는 기준, 기본 구성 등이 서로 다른 만큼 동일한 기준에서 실사용 조건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다나와 관계자는 “경량 무선청소기를 구매할 때는 표시된 무게가 본체만을 의미하는지, 실제 청소에 필요한 배터리와 청소봉, 헤드까지 포함한 무게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무게뿐만 아니라 실제 청소 환경에서 필요한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 소모품 관리 편의성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페이지에 표시된 숫자만 보기보다 완제품 무게와 손목 하중, 실제 청소 성능 등을 함께 비교해야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나와는 소비자가 상품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제품을 직접 측정하는 리뷰 콘텐츠 플랫폼 ‘답나와’를 운영하고 있다. 답나와에서 확보한 실측 데이터는 다나와 쇼핑검색과 상품 정보에 연계되며, 제품별 세부 측정 결과와 테스트 과정도 답나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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