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VR 스튜디오 홀로노틱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손가락 재활 연구를 의료진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각 8월 25일 메타 개발자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다.
홀로노틱이 만든 핸드 피직스 랩은 컨트롤러 없이 맨손으로 가상의 물체를 만지고 집고 밀고 그림을 그리는 VR 게임이다. 2021년 4월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유료로 출시됐고, 메타는 지금까지 130만 장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홀로노틱은 올해 7월에도 1.4.2 버전을 배포했다.
의료 쪽 접촉은 의사들이 먼저 해 왔다. 홀로노틱은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우리에게 연락해 왔고, 지금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돕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손가락을 뜻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들이 그 안에서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가 신경을 감싼 보호막을 공격해 근력 저하나 손 떨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게임은 2019년 메타 퀘스트에 핸드 트래킹 개발 도구가 공개된 직후 만든 시제품에서 시작됐다. 핸드 트래킹은 별도 장비 없이 헤드셋 카메라로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읽는 기능이다. 로저 큉 공동창업자는 손으로 이것저것 시험해 보다가 물리 연산을 더한 것이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약 3개월 반 만에 시제품을 사이드퀘스트에 무료로 공개했고, 다운로드 10만 건과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뒤 유료 출시로 전환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메타버스에 관심이 커지던 시기와 겹쳤다.
컨트롤러를 쥐여 줄 때 생기던 진입 장벽이 사라진다는 점을 홀로노틱은 성과로 설명했다. 어린이부터 80~90대까지 별다른 설명 없이 바로 손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큉은 설명이 필요하면 그 상호작용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추적이 끊긴 사이 손이 책상 안쪽에 들어가 있으면, 다시 잡힌 실제 위치로 가상의 손을 곧바로 옮길 수 없다. 물리 연산이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홀로노틱은 추적이 끊기면 손을 그 자리에 고정하고 신호가 돌아오면 실제 손 쪽으로 천천히 이동시키는 방식을 적용했다. 물리 연산이 실제 손 데이터보다 몇 프레임 뒤처지는 점도 함께 보정했다.
홀로노틱은 다음 단계로 시선 추적과 보조 기기의 결합을 전망했다. 무언가를 바라보고 작은 동작 하나만 하면 원하는 일이 일어나는 단계가 몇 년 안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메타 개발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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