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순수전기차(EV)에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고성능 모델까지 더하는 대대적인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제네시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순수전기차(EV)에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고성능 모델까지 더하는 대대적인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해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유럽과 인도, 아세안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해 2030년 글로벌 판매 35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중장기 제품 및 글로벌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데 이어 올해부터 2035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제품군과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중장기 제품 및 글로벌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현대차)
이번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내연기관과 순수전기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하이브리드와 EREV를 추가하고 여기에 마그마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차까지 확대해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한다.
첫 번째 변화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가 국내와 미국 시장에 투입될 예정으로, 현대차는 GV80 하이브리드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복합연비 기준 연비효율을 약 25% 개선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가 국내와 미국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제네시스)
이어 내년 초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EREV SUV가 등장한다. EREV는 전기모터가 주행을 담당하고 내연기관은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평소에는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와 제네시스 양쪽 브랜드에서 ER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 EREV SUV의 목표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인 차명이나 파워트레인 제원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순수전기차의 긴 충전시간과 장거리 이동 부담을 보완할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네시스 EREV SUV의 목표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제시됐다(현대차)
EREV에 적용되는 배터리도 주목되는 부분으로 현대차는 장기간 축적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고성능 배터리 셀을 자체 개발했으며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 대비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시간은 40% 단축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을 50% 미만으로 줄이면서도 동등한 수준의 배터리 성능과 EV 주행감성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해당 배터리를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EREV에 적용할 예정이다.
순수전기차는 플래그십 'GV90'을 중심으로 역할을 이어간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GV90은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비롯해 앞뒤 도어를 독립적으로 여닫는 코치도어 방식의 '네오룬 아치 게이트', 전복 사고까지 고려한 루프 에어백 등을 적용한 제네시스의 최상위 전기 SUV다.
내년 초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EREV SUV가 등장할 예정이다(제네시스)
배터리 안전 기술에서도 GV90이 새로운 기술의 첫 적용 모델이 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배터리 열전이 방지(TRP)' 기술은 고온의 열이 인접한 셀로 전이되는 현상을 차단하면서 고열 가스를 배출하는 구조를 적용한 것으로, 기존처럼 열전이를 일정 시간 지연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이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고성능 영역에서는 'GV60 마그마'의 판매 지역을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일반 내연기관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EREV, 순수전기차, 고성능 모델까지 주요 파워트레인과 상품군을 아우르는 럭셔리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제품 전략 변화와 함께 글로벌 영토 확장도 속도를 낸다.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 스페인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 이후 인도와 아세안 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북미와 한국, 유럽 등에 집중된 판매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제네시스가 제시한 최종 목표는 2030년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연간 35만대를 판매하는 것으로 특히 이번 전략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파워트레인에 집중하기보다 HEV와 EREV, EV를 동시에 운영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