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형 픽업트럭을 포함한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신차 개발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진출이 제한적이었던 고수익 세그먼트 공략에 나선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형 픽업트럭을 포함한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신차 개발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진출이 제한적이었던 고수익 세그먼트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0종 이상의 신차 및 개선·파생 모델을 선보이고, 이 가운데 18종 이상을 신규 모델 및 새로운 세그먼트에 투입한다는 중장기 상품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 2030년까지 58개 신차 및 개선·파생 모델을 투입한다는 계획과 함께 주요 신차 가운데 '올 뉴 투싼',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대형 상용 밴(Commercial Large Van)'을 별도로 명시했다.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의 구체적인 차명과 출시 시점,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함께 발표된 영문 공식자료에서는 해당 모델의 성격이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현대차는 현재 자사의 시장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s)'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2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현대차)
현대차는 현재 자사의 시장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s)'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29%를 차지한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중형 픽업을 포함한 바디 온 프레임 차량과 경상용차를 직접 지목했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가 기존 승용차와 모노코크 기반 SUV 중심의 제품군에서 벗어나 별도의 프레임 구조를 사용하는 픽업트럭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현대차는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지위를 보이는 신규 성장 영역은 연간 약 2600만대 규모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의 29%에 해당한다고 소개하고 픽업(PUP)과 경상용차(LCV), 중대형 SUV 등을 주요 성장 가능 영역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신규 세그먼트 진출을 향후 판매 확대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025년 410만대 수준인 글로벌 판매를 2030년 555만대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체 성장분의 50% 이상을 신차 라인업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바디 온 프레임을 신규 시장 진출 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하고 SUV·MPV, 대형 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현재로는 바디 온 프레임 신차의 핵심 시장은 북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현대차)
현재로는 바디 온 프레임 신차의 핵심 시장은 북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글로벌 신차 출시 계획에서 북미 항목에 바디 온 프레임을 포함했고, 북미에서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50만대 추가하는 대규모 현지화 전략 계획을 밝혔다. 영문 자료에서도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대 늘리는 가운데 북미가 50만대로 가장 큰 증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북미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현재 60% 수준에서 2030년 80%까지 높이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2024년 이후 현지 협력사를 275개 이상 확대했다는 내용도 제시됐다.
이번 발표에선 현대차가 중형 픽업을 직접 명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현대차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싼타크루즈'는 투싼 계열의 모노코크 플랫폼을 활용한 크로스오버 픽업인 만큼, 이번에 밝힌 바디 온 프레임 중형 픽업은 기존 싼타크루즈와 구조와 상품 포지셔닝이 다른 별도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발표에선 현대차가 중형 픽업을 직접 명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진은 볼더 콘셉트(현대차)
다만 이번 인베스터데이 자료에서는 새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의 플랫폼이나 차체 크기, 생산공장, 엔진 및 하이브리드 적용 여부 등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고수익 세그먼트로의 신규 라인업 확장'을 별도로 강조하고 '볼더(BOULDER)', '아이오닉 어스(IONIQ EARTH)',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함께 제시하며 향후 제품 전략의 방향성을 시사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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