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인원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동조합 측과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한델스블랏 등 복수의 미디어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감축 인원의 절반을 독일 본토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 논의는 최근 악화된 재정 상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3월 발표된 5만 명 규모의 인원 감축안에 이어, 블루메 회장은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5만 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총 10만 명에 달하는 이번 감축안에 대해 블루메 회장은 경영진 회의에서 비용 분석을 바탕으로 도출된 이론적 계산 결과라고 설명했다.
독일 내 4개 공장의 폐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노사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블루메 회장은 공장 폐쇄가 최후의 수단이라며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전 사업장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으나,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영진을 향해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지적하며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전체 재편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이다. 올 상반기 폭스바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5억 7,400만 유로에 그쳤다. 지난 7월 인력 감축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감독위원회 회의에서는 근로자 대표들과 주요 주주인 니더작센주 정부의 반대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바 있어, 연말 타협안 도출까지 노사 간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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