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경찰이 해킹 조직 팀PCP 소속으로 지목된 20대 남성 2명을 퍼스에서 체포했다고 현지 시각 8월 27일 밝혔다. 호주 연방경찰과 서호주 경찰이 8월 26일 코트슬로와 해밀턴힐, 맨두라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두 사람을 체포하고 모두 14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코트슬로에 사는 21세 남성이 8건, 맨두라에 사는 23세 남성이 6건이다.
혐의에는 컴퓨터 범죄에 쓸 목적으로 데이터를 보유한 것, 중대 범죄를 저지르려고 데이터를 무단 변경한 것, 10만 호주달러 이상의 범죄 수익을 취급한 것 등이 들어갔다. 21세 남성에게는 암호 해제 명령에 응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는데, 이 혐의의 법정 최고형은 징역 10년이다. 두 사람은 같은 날 퍼스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호주 연방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은 4월 여러 위협 분석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각각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들이 오픈소스 저장소에 올라온 소프트웨어에 악성 코드를 넣었고, 그 소프트웨어를 가져다 쓴 다른 개발자들을 통해 감염이 번졌다고 보고 있다. 감염된 소프트웨어는 정부와 학계, 민간 기업의 전산 시스템으로 흘러들어 계정 정보와 인증 자료를 빼내는 통로가 됐다.
피해 규모는 전 세계 1,000곳 이상, 계정 정보 50만 건 이상, 유출 데이터 최소 300기가바이트로 추산됐다. 신뢰받던 소프트웨어 부품 몇 개가 뚫린 결과이며, 지금까지 집계된 전 세계 복구 비용만 수억 달러 규모다. 경찰은 두 사람이 조직의 핵심 참여자였고 대가를 암호화폐로 받았다고 보고 있으며, 금액은 아직 확인 중이다.
미국 연방수사국 사이버 부서장 브렛 레더맨은 “이들은 사이버 범죄 조직 팀PCP의 구성원으로 지목됐고, 이들이 만든 악성 코드로 전 세계 1,000곳 넘는 조직이 피해를 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경찰 커맨더 그레이엄 마셜은 “사이버 범죄에는 국경이 없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역량을 나눌 때 대응 효과가 커진다”며 “이번 사건에서는 여러 위협 분석 기업이 당국에 넘긴 정보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팀PCP는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겨냥한 공격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이들이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사건에는 보안 취약점 검사 도구 트리비 침해가 있는데, 이 공격은 트리비를 쓰던 리트LLM과 AI 채용 스타트업 머코 등으로 번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클라우드 인프라 침해, 깃허브와 오픈AI 침입에 쓰인 오픈소스 프로젝트 공격도 이들 소행으로 의심받고 있다.
압수한 데이터는 분석 중이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체포와 기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보안 전문 기자 브라이언 크렙스는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엘리스’라는 별명을 쓰는 루번 톰슨이며, 본인이 3월까지 팀PCP를 이끌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호주 연방경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호주 연방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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