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8월 27일 로봇 리포트의 보도다. 협동로봇 팔 제조사 유니버설 로봇의 모회사 테라다인 로보틱스가 중국 로봇 기업 자카(JAKA)의 독일 자회사를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 협동로봇은 안전장치를 갖춰 사람 곁에서 함께 일하도록 만든 로봇 팔을 말한다.
해당 소송은 테라다인 로보틱스가 올해 유럽에서 중국 로봇 기업을 상대로 낸 두 번째 소송이다. 현재 소송에는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다루는 특허 여러 건이 걸려 있다. 2026년 2월에는 엘리트 로봇의 독일 자회사를 저작권 침해로 제소했고, 4월 함부르크 지방법원이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와 그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제품을 독일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가처분을 내렸다. 엘리트 로봇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 브란트 유니버설 로봇 연구개발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앞선 건은 저작권 사건이었지만 이번은 특허 사건”이라며 “이번에는 특허가 여러 건이고, 우리 제품의 중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룬다”고 로봇 리포트에 말했다. 브란트는 두 회사의 힘·출력 제한형 로봇 팔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로봇과 자카의 로봇은 꽤 닮았다. 그래서 자카 로봇 한 대를 사서 자세히 들여다봤고, 특허 침해 가능성이 상당히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테라다인 로보틱스는 유럽연합에서 판매되는 자카 협동로봇 여러 종을 소송 대상으로 삼았고, 침해 의심 행위가 덴마크를 비롯한 회원국에서 일어났다며 코펜하겐에 있는 통합특허법원(UPC) 지역부에 사건을 냈다. 통합특허법원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특허 분쟁을 한곳에서 함께 다루려고 만든 법원이다. 통합특허법원의 판결은 협정에 참여하는 유럽연합 회원국 18곳 가운데 17곳에 효력이 미치고, 협정 밖인 영국과 스페인 등에도 일부 적용될 수 있다. 로봇 리포트는 자카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장피에르 하투 테라다인 로보틱스 그룹 사장은 “우리가 불법이고 부당한 복제와 침해로 보는 행위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다시 보여 준 사건”이라고 밝혔다. 브란트는 배상금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복제와 침해를 멈추는 것이다. 자카에서 돈을 받아 내려는 것이 아니라 복제를 그만두라는 신호를 분명히 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트는 안전 문제도 함께 설명했다. 사람 가까이에서 일하도록 만든 협동로봇을 복제한 제품이 같은 기준을 맞추지 못한 채 퍼지면, 사고가 났을 때 업계 전체가 규제 당국과 산업안전 기관에서 문제로 취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이 다치는 것이 걱정되지만 사업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지금까지 협동로봇 10만 대 이상을 판매했고, 로봇 팔과 소프트웨어, 부속품을 묶은 생태계를 10년 넘게 만들어 왔다. 테라다인 로보틱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억 달러(약 1,380억 원)로 1분기 9,100만 달러보다 늘었고, 7,500만 달러였던 지난해 2분기보다 33% 증가했다. 다섯 분기 연속 성장이다. 매출 대부분은 유니버설 로봇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자율이동로봇 자회사 모바일 인더스트리얼 로봇에서 발생했다. 자율이동로봇은 정해진 궤도 없이 공장이나 창고 안을 스스로 다니며 물건을 옮기는 로봇이다.
브란트는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시장이 커지고 있고 같은 일을 하려는 회사가 더 많아졌으니 경쟁이 뜨거워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자카가 마지막 상대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이 없다. 우리 지식재산권을 적극적으로 지킬 것이고, 우리 것과 수상할 만큼 닮은 로봇이 자카 말고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로봇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유니버설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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