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병원(UCLH)이 수술 중 실시간으로 외과의를 지원하는 AI를 세계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현지 시각 8월 26일 발표했다. 수술은 UCLH 산하 국립신경과·신경외과병원(NHNN)에서 지난 5월 이뤄졌고, 환자 회복을 확인한 뒤 이번에 공개됐다. AI는 수술 전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수술 중 들어오는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뇌 기저부의 중요한 구조를 표시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베드퍼드셔에 사는 고객서비스 매니저 라이스 히버트(Rhys Hibbert, 48)로, 뇌하수체에 11mm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 2024년 12월 산책 중 발작을 일으켜 검사를 받다가 종양이 발견됐고, 처음에는 수술 없이 관리하다 호르몬 불균형과 시야 결손이 나빠져 수술을 택했다. 하부 시야가 보이지 않아 지팡이를 쓰던 히버트는 수술 일주일 만에 안경과 지팡이 없이 걸었다.
하니 마커스 UCL 퀸스퀘어 신경학연구소 교수가 집도했고, 연구는 UCL 박사과정이자 신경외과 전공의인 다니엘 칸이 주도했다. 기술 총괄은 UCL 컴퓨터과학과 소피아 바노 부교수다. AI 시스템은 UCL 호크스 인스티튜트에서 개발됐고, 의료기기 환경의 실시간 AI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진 엔비디아 클라라 IGX 플랫폼에서 구동된다. 학습에는 앞서 진행된 내시경 뇌하수체 수술 영상에 주석을 붙인 대규모 자료를 썼다.
뇌하수체 수술은 코를 통해 가느다란 카메라를 두개골 기저부까지 넣어 진행한다고 UCLH는 설명했다. 종양을 남기지 않고 제거하면서도 시신경 같은 구조를 보존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연구진은 AI가 수술팀의 경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개발은 국립보건연구원(NIHR)이, 임상시험은 NIHR과 구글이 지원했다. UCLH NIHR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와 왕립외과의사회, EPSRC, 웰컴도 연구를 지원했다. 제임스 프리스 영국 보건혁신부 장관은 정부 지원 연구라며 의견을 냈다. 의료 AI는 그동안 진단과 영상 판독에 집중해 왔고, 수술 중 의사결정을 돕는 ‘수술 중(intraoperative) AI’는 초기 단계다.
자세한 내용은 UC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UCL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