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 당국이 완성차 제조업체들에게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된 모든 결함에 대해 선제적인 리콜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지침은 차량 품질과 안전 기준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1년 기간의 전면적 캠페인의 일환이다. 테슬라를 포함한 8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총 430만 대에 달하는 차량의 결함 시정 조치를 발표한 직후 이어진 고강도 조치다.
당국의 조치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작동하는 도어 개방 장치의 안전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새로 도입된 지침에 따라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과 신뢰성, 내구성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각 기업의 내부 운영 과정은 물론 주요 부품 공급업체 전반에 걸쳐 신기술이 어떻게 시험되고 검증되는지까지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2026년 말 보고서 제출 의무화 및 신기술 검증 강화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과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생태환경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각 기업은 연내 점검 보고서를 작성해 2026년 말까지 지방 정부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결함이 발견된 차량에 대해 즉각 시장 총국에 리콜 계획을 신고하고 자발적 리콜을 이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지방 당국 역시 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신규 적용되는 차량 기술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엄격한 안전성 검증을 거치도록 관리해야 한다. 점검 범위는 하드웨어를 포함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 전반으로 확장된다. 당국은 기능 안전, 사이버 보안, 데이터 보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사고 모니터링, 비상 대응 능력 등 핵심 항목을 정밀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가격 경쟁 탈피와 품질 중심 체질 개선
중국 내 자동차 안전에 대한 규제 당국의 엄격해진 태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 둔화와 내수 수요 감소라는 조건 속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대응 방식에 들어섰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간 이어져 온 출혈성 가격 전쟁에서 벗어나 제품의 내실 있는 품질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셈이다.
당국의 공식 명령 직후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역시 별도의 성명을 내고 시장 내 과도한 비이성적 경쟁을 경고했다. 협회는 소모적인 경쟁이 생산 일관성과 제품 안전성을 해칠 수 있으며, 산업 전반의 고품질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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