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과 전기차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영국 재진출 계획을 사실상 재검토하고 나섰다. 유럽 내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와 기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라인업 강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완성차 기업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GM 유럽법인은 준대형 전기 SUV 리릭을 앞세워 영국 시장에 조만간 복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모델을 통해 BMW iX5,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등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우핸들 차량 공급을 위한 전용 판매 네트워크 구축도 미진한 상태다. 등록 수량 역시 2025년 7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0대에 불과하며, 이 중 배터리 전기차는 16대에 그쳤다.
GM 은 현지 매체를 통해 영국 내 전기차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경쟁자가 지속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미래 사업 계획과 고객 수요의 부합 여부를 적극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이 같은 전략 수정은 GM 내부의 경영 부담과 글로벌 전략 수정이 배경이다. GM은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으나, 미 행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축소 및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어 올해 초 전기차 관련 자산에 대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재무적 유동성에 압박을 받게됐다.
이와 함께 캐딜락 브랜드 자체의 전동화 속도 조절도 영향을 미쳤다. GM은 당초 2030년까지 캐딜락을 완벽한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메리 바라 CEO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내년 봄부터 2028년 사이에 차세대 내연기관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중심의 해외 시장 공략 전략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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