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의 실제 도로 시험 과정에서 웨이모(Waymo)와 죽스(Zoox) 시험 운전자 20여 명이 급제동과 갑작스러운 차량 움직임 등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웨이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로보택시의 실제 도로 시험 과정에서 웨이모(Waymo)와 죽스(Zoox) 시험 운전자 20여 명이 급제동과 갑작스러운 차량 움직임 등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웨이모와 죽스의 자율주행차 시험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입은 업무상 부상 사례가 2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상 원인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직접적인 충돌뿐 아니라 자율주행 시스템의 갑작스러운 제동과 긴급 회피 등 예상하기 어려운 차량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험 운전자는 차량의 강한 제동 과정에서 목이 급격하게 앞뒤로 움직이는 이른바 '편타성 손상(whiplash)'을 입었으며 부상 정도에 따라 수개월 동안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 같은 사례는 로보택시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보행자와 다른 차량, 일반 승객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 차량에 탑승하는 시험 인력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웨이모와 죽스의 자율주행차 시험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입은 업무상 부상 사례가 2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죽스)
자율주행차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실제 도로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반복적인 시험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긴급 제동이나 급격한 회피 동작을 수행할 경우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탑승자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도 또 다른 문제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자율주행차 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부상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 산업안전보건 규정에 따른 업무상 부상 보고 의무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웨이모와 죽스 이외 자율주행차 업체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이번 사례를 통해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충돌을 피하는 것과 탑승자가 느끼는 안전성에서 동일하지 않다는 부분에도 주목된다. 시스템이 위험을 감지해 충돌을 성공적으로 피하더라도 지나치게 급격한 제동과 회피가 반복될 경우 탑승자 안전과 승차감 측면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보택시가 시험 단계를 넘어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판단 정확도뿐 아니라 가감속과 제동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제어하는지도 중요한 안전 기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자율주행 산업은 안전성 논란에도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웨이모)
한편 자율주행 산업은 안전성 논란에도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웨이모와 죽스의 서비스 지역 확대 외에도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 '사이버캡' 양산에 돌입하며 관련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련 업계는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화물 운송의 상용화가 본격화될수록 알고리즘의 정확성과 차량의 기술적 신뢰성뿐 아니라 시험 과정에 참여하는 운전자와 작업자의 부상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안전 기준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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