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전판이 나왔다. 이번애 공개된 ‘붉은사막 인핸스드’ 버전에 대한 반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에 약속한 ‘붉은사막’ 스토리 개선을 반영한 ‘붉은사막 인핸스드’ 버전을 이번 게임스컴에 맞춰 선보였으며, 출시 후 처음으로 20% 할인을 진행했다. 붉은사막을 이미 구매한 이용자들은 인핸스드 버전이 무료로 제공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스토리의 흐름과 몰입감을 더하기 위한 새로운 컷신과 대사, 신규 보이스오버 언어 5종, 신규 아랍어 자막 및 UI가 추가됐으며, '어비스 결속'이 새로운 기술 습득 재화로 추가돼, 한 캐릭터가 어비스 아티팩트를 사용해 기술을 습득하면, 사용한 어비스 아티팩트의 수량만큼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도 어비스 결속이 자동으로 추가되도록 변경됐다.
이미 출시된 게임의 스토리를 변경하는 것은 스토리 컷신, 성우 녹음까지 새롭게 진행해야하는 만큼,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출시 후 지금까지 이용자들이 개발자들의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쉬지 않고 업데이트를 해온 펄어비스 개발진들은 그 힘든 일을 해냈다. 그동안 엄청나게 추가된 업데이트 분량을 상징하듯, 이번 업데이트 넘버링은 붉은사막 2.0 업데이트다. 출시 버전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됐다는 얘기다.
사실, 게임 플레이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여전히 장대한 모험의 시작은 팔씨름이고, 거지 적선도, 대장장이 등 마을 주민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달라진 점은 이 모든 것이 드디어 회색갈기 스토리와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주점에 도착해서 흩어진 회색갈기 동료들의 정보를 탐문하면, 경비병이 자신과 팔씨름을 해서 이기면 정보를 주겠다는 설정으로 변경됐으며, 첫 번째 보스로 등장하는 쪼개진 뿔 역시 헤어졌던 회색갈기 동료와 연결되는 스토리로 다듬어졌다. 시간상 엔딩부분까지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바뀐 초반부만으로도 게임 몰입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개별 서브 퀘스트들이 메인 스토리들로 연결되면서, 클리프도 드디어 감정이 생겼다. 이전보다 대사 분량이 대폭 늘어난 덕분에, 로봇처럼 퀘스트 지문만 따라다녔던 클리프의 행동들이 이제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았던 데미안과 웅카 역시 새롭게 추가된 어비스의 결속 덕분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클리프를 키운 만큼 데미안과 웅카 역시 같이 성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플레이 중 다른 무기를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 바로 바꾸면 된다.
이렇게 확 달라진 ‘붉은사막’에 대한 반응은 극찬과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다. 드디어 완전판이 나왔다면서 호평을 보내는 이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진작에 이렇게 만들 수 있었으면서, 왜 그렇게 출시했는지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출시 당시 메타스코어가 78점대를 기록했지만, 스토리만 이 수준으로 나왔어도 최소 5점은 더 올라갔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출시 당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어도, 개발진들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약속한 개선사항을 지켰다는 것이다. 드디어 완전판을 선보인 ‘붉은사막’ 개발진들이 준비중인 DLC에서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