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중형 세단 'K5'의 완전변경 대신 현행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부분변경을 준비한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중형 세단 'K5'의 완전변경 대신 현행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부분변경을 준비한다. 신차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연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기아는 2019년 처음 등장한 3세대 K5(DL3)의 기본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실내, 파워트레인을 대폭 개선한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개발 중이다. 통상적인 모델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완전변경 시점이지만 현행 아키텍처를 최대 2030년까지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전략은 토요타가 현행 '캠리'에 적용한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형 세단 수요가 과거보다 줄어든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에 투자하기보다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로 상품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2019년 처음 등장한 3세대 K5의 기본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실내, 파워트레인을 대폭 개선한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개발 중이다(기아)
최근 포착되는 프로토타입을 통해 드러난 신형 K5 외관은 단순 부분변경 이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기본적인 패스트백 실루엣은 유지하면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하고 전면에는 새로운 기하학적 형태의 범퍼와 흡기구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측면에는 새로운 알로이 휠과 변경된 쿼터 글라스가 적용되고 후면은 차체 폭을 가로지르는 테일램프와 각진 형태의 새로운 그래픽을 통해 현행 모델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변화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다. 기존 ccNC 기반 시스템을 대체해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과 유사한 멀티태스킹, AI 기반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티어링 휠과 주요 조작계 디자인을 변경하고 전자식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겨 센터콘솔의 수납 공간과 활용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형 K5 실내 변화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다(기아)
파워트레인에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여부가 관심을 끈다. 외신은 1.6리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최신 'TMED-I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K5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시스템 출력은 약 240마력, 최대토크는 38.7kg.m이며 6단 변속기와 조합되고 전동식 사륜구동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K5가 완전변경 대신 두 번째 부분변경을 선택하면서 향후 '쏘나타'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내연기관 세단의 제품 전략을 가늠할 수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투자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기존 플랫폼의 수명을 연장하면서 소프트웨어와 전동화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새로운 제품 운영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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