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대규모 경영 재편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약 2년 전 수개월의 협상 끝에 재편 계획을 정리했음에도 경영 측이 최근 새로운 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신규 계획에는 공장 폐쇄와 일부 사업 분리, 약 5만 명 규모의 추가 인원 삭감이 포함되어 실행 시 과거 최대 규모의 개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가 조치는 관세 부담 가중과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 격화, 중국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IG메탈의 강력한 반발과 파업 가능성
독일 최대 산업별 노동조합인 IG메탈은 과거 합의를 철회하거나 재검토하려는 시도에 대해 최대 수준의 저항을 경고했다. 토르스텐 그레이거 IG메탈 간부는 폐쇄 후보로 거론되는 하노버 공장 집회에서 감사위원회가 기존 합의를 뒤엎을 경우 전 거점에서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 발표했다. 다만 주말 예정된 감사위원회를 앞두고 즉각적인 파업 실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생산체제 유지 시 연 15억 유로 손실 경고
폭스바겐 감사위원회는 오는 9월 5일 회의를 열고 제시된 3개의 구조조정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사태가 더욱 복잡해지며 임시주주총회 개최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르노 앤트리츠 최고재무책임자는 고용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하노버, 엠덴, 네커즈룸, 츠비카우 공장의 생산계획에 실행 가능한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생산능력을 줄이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연간 약 15억 유로의 지속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는 견해다.
지역 경제 영향과 정치권의 우려
독일 주요 민간고용주인 폭스바겐의 위기에 주정부들도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장 폐쇄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극우 정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츠비카우 공장이 위치한 작센주의 크레추머 주 총리는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동자와 경영진, 정치 지도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내 제조업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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