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가 주행보조 시스템이 작동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 완전히 멈춰선 뒤 뒤따르던 차량에 추돌돼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추가로 확인됐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 '모델 3'가 주행보조 시스템이 작동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 완전히 멈춰선 뒤 뒤따르던 차량에 추돌돼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같은 달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량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정차한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일렉트렉(electrek)은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당시 모델 3의 레벨 2 주행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고는 오전 3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주행 차로에 정차해 있던 2020년형 모델 3의 후면을 포드 F-350 픽업트럭이 들이받았고 모델 3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현지 보도에서는 주행보조 시스템 작동 여부가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후 테슬라가 NHTSA에 제출한 자료에는 해당 차량의 시스템 작동 상태가 'Verified Engaged(작동 확인)'로 표시됐으며 충돌 직전 차량은 'Stopped', 속도는 '0mph'로 기록됐다. 또한 날씨는 맑았고 특이한 도로 조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자료만으로 주행보조 시스템이 차량을 정차시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테슬라는 이벤트 데이터 레코더와 텔레매틱스, 차량 영상 등을 확보하고 있지만 사고 경위와 소프트웨어 버전 등은 공개 자료에서 가려져 당시 작동한 시스템이 오토파일럿인지 FSD(Full Self-Driving)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일렉트렉(electrek)은 지난해 10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당시 모델 3의 레벨 2 주행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일렉트렉)
하지만 해당 사고와 유사하게 같은 달 플로리다에서도 2020년형 모델 3가 주행보조 시스템이 작동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 정차한 뒤 다른 차량에 추돌돼 운전자가 사망한 유사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고 모두 2020년형 모델 3가 주행보조 시스템 작동 상태에서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 완전히 정차한 뒤 후방 추돌로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현지 언론은 과거 테슬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팬텀 브레이킹'과의 연관 가능성도 거론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팬텀 브레이킹이 발생했다는 증거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운전자의 건강 이상이나 다른 이유로 차량이 정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행보조 시스템 작동 사실과 사고 원인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두 사고의 핵심은 주행보조 시스템이 활성화된 모델 3가 왜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서 완전히 정차했느냐에 있다. 한 달 사이 유사한 상황에서 사망 사고가 두 건 확인된 만큼 테슬라가 보유한 차량 데이터와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정확한 정차 원인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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