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KGM,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이 발표됐다. 내수와 해외 판매 흐름이 제조사별로 엇갈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수에서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고 KGM도 내수와 해외 모두 줄었다. 반면 GM 한국사업장과 기아는 해외 판매가 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고, 르노코리아는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에서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5개사의 8월 내수 판매를 합산하면 7만 9,601대로 전월(10만 7,797대) 대비 26.2%, 전년 동월(11만 961대) 대비 28.3%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50만 8,762대로 전월 대비 9.4%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감소에 그쳐 낙폭이 크지 않았다. 내수와 해외를 합친 5개사 총 판매는 58만 9,412대로 전월 대비 12.1%,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내수 위축의 주된 배경으로는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기아의 하계휴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GM 한국사업장의 설비 공사 영향 등 생산 측 요인이 공통적으로 꼽힌다. 반면 해외 판매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운 GM 한국사업장과 지역별 맞춤 전략을 편 기아가 성장을 이끌며 내수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8월 국내 시장에서 3만 4,333대를 판매해 전월(4만 8,113대) 대비 28.6%, 전년 동월(5만 8,330대) 대비 41.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포터 4,224대, 싼타페 3,596대가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는 25만 4,241대로 전월(27만 573대) 대비 6.0%, 전년 동월(27만 7,811대) 대비 8.5% 감소했다. 국내외를 합친 글로벌 판매는 총 28만 8,5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에서 4만 213대(특수차량 제외)를 판매해 전월(5만 4,604대) 대비 26.4%, 전년 동월(4만 3,501대) 대비 7.6%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6,397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순으로 뒤따랐다. 반면 해외 판매는 22만 5,4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특수차량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는 총 26만 6,6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0%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는 하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을 받았지만 해외는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KGM은 내수 2,300대를 판매해 전월(2,610대) 대비 11.9%, 전년 동월(4,055대) 대비 43.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티볼리가 57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토레스 460대, 액티언 444대가 뒤를 이었다. 완성차 수출은 4,500대로 전월 대비 24.3% 줄었고 CKD를 포함한 해외 판매는 4,560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해외를 합친 총 판매는 6,860대로 전월 대비 19.8%,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하며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해외 모두 뒷걸음질했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731대를 판매해 전월(766대) 대비 4.6%, 전년 동월(1,207대) 대비 39.4% 감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629대로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판매는 2만 2,3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으며,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16.1% 늘어난 1만 8,223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계 휴가와 8월 중 진행된 설비 공사의 영향에도 해외 호조에 힘입어 총 판매는 2만 3,0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024대를 판매해 전월(1,704대) 대비 18.8% 증가하며 5개사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9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르카나 575대, 필랑트 520대가 뒤를 이었다. 다만 전년 동월(3,868대)과 비교하면 47.7%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아르카나 658대, 폴스타4 1,232대 등 총 2,237대로 전월 대비 68.7% 늘었으나,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생산·선적 스케줄 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르노코리아 측은 전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판매는 4,261대로 집계됐다.
8월 전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는 쏘렌토가 6,397대로 1위에 올랐고 그랜저(5,931대)와 포터(4,224대)가 뒤를 이었다. 카니발과 스포티지, 레이가 각각 4위부터 6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은 대부분 기아와 현대차 모델이 채웠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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