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바람에서 힘을 얻어 1년 넘게 하늘에 머무는 항공기를 개발하겠다는 인도 스타트업 알테온(Alteon)이 250만 달러(약 34억 원) 프리시드 투자를 받았다. 라시 그룸이 주도했고 투게더 펀드가 참여했다. 현지 시각 8월 31일 테크크런치의 보도다. 프리시드는 정식 시드 투자보다 앞선 초기 단계 투자를 말한다.
알테온은 2025년 스무 살의 사마이 상비가 벵갈루루에서 설립했다. 상비는 2023년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무선조종 모형을 제작하고 부수며 항공기 제작 방법을 배웠고, 이머전트 벤처스와 1517에서 초기 자금을 받았다. 현재 직원은 20명이고 약 930제곱미터 시설을 쓰며 주당 항공기 네다섯 대를 제작해 시험한다. 지난 30일 동안 시험 비행을 200회 넘게 했다.
알테온은 알바트로스의 비행법인 다이내믹 소어링을 고정익 무인기에 적용한다. 알바트로스는 바다 위에서 층마다 속도가 다른 공기를 오르내리며 에너지를 얻는다. 고정익은 회전 날개 대신 비행기처럼 붙박이 날개로 양력을 얻는 구조를 말한다. 날개폭 3미터가량 기체가 해수면 가까이 낮게 날다가 상승해 빠른 공기층을 통과하고 다시 내려오는 동작을 반복해 바람에서 힘을 얻는 구조다. 회사는 나중에 프로펠러를 발전기로 활용해 그 에너지 일부를 전기로 바꿔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계획이다.
알테온은 최근 벵골만에서 자율 비행 시스템 시험을 마쳤다. 기체가 수면에서 1미터 안쪽을 시속 100킬로미터 넘는 속도로 날며 O자 궤적 일곱 바퀴를 스스로 완주했다. 바람에서 얻은 에너지만으로 비행을 이어 가는 단계는 아직 남아 있으며, 회사는 추진 장치를 끄고도 계속 나는 ‘에너지 중립 다이내믹 소어링’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MIT에서 다이내믹 소어링을 연구한 항공·로보틱스 공학자 가브리엘 부스케는 수면 위 저고도 비행을 유망한 첫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난류와 파도, 물보라, 비, 바뀌는 빛 속에서 움직이는 해수면을 계속 감지하며 반응해야 하는 점이 더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IIT 마드라스에서 다이내믹 소어링의 안정성을 연구한 바라트 스와미나탄은 기반이 되는 물리 법칙은 이미 확립돼 있다면서, 다이내믹 소어링으로 며칠만 떠 있어도 큰 진전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큰 규모의 바람은 예측이 되더라도 국지적 바람 층 차이와 난류는 크게 달라져 에너지를 계속 뽑아내기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알테온은 개발 중인 항공기를 먼저 해상 감시에 쓸 계획이다. 각국 정부가 자국 해역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게 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알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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