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8월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 배터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0%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 23%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로, 휘발유(21.5%) 및 하이브리드(29%) 모델을 제치고 단일 파워트레인 기준 전체 1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합산한 충전형 전기차의 점유율은 44%에 달해 전동화 차량의 비중이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가 ZEV(무배출차량) 의무화 정책 목표 완화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산업계의 현실적 부담과 복잡한 규제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정부가 설정한 2026년 전기차 판매 의무 비율은 33%이며, 2030년까지 이를 80%로 끌어올리는 가파른 로드맵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단기적인 특정 달의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간 누적 전체 판매 기준으로 볼 때 제조사들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 대비 시판 성과가 여전히 일부 미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제조사들은 유연성 크레딧 제도를 활용해 실제 유효 목표를 일부 낮추고 있다. 그러나, 2027년부터 급격히 상승하는 연도별 의무 비율(2027년 38%, 2028년 52%)을 맞추기에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소비자 구매력 한계 등 시장 여건이 엄중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영국 내 자국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업체의 경쟁력, 고용 유지를 고려해 2027년부터 2035년까지의 단계별 규제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공청회 절차에 착수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전용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2035년까지 100% 무배출 차량 전환을 달성한다는 최종 방향성은 유지하되, 완성차 산업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이행 속도를 조율하는 유연한 접근을 모색 중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