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간 동안 ‘레노버 이노베이션 월드(Lenovo Innovation World) 2026’를 개최하고 개인용부터 기업용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중심에는 레노버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이 자리했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 여러 디바이스를 하나의 개인형 AI 경험으로 연결하고, 기업 환경에서는 로컬 AI 컴퓨팅과 보안·관리 기능을 결합해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레노버는 이를 ‘하나의 개인형 AI, 다양한 디바이스(One Personal AI, Multiple Devices)’라는 방향으로 제시했다. 고성능 로컬 AI 시스템부터 펜 입력 중심의 태블릿, 다양한 색상의 컨슈머 노트북, 기업용 데스크톱과 노트북, 새로운 업무 공간을 제안하는 콘셉트 제품까지 폼팩터와 사용 환경을 폭넓게 확장했다.
개인형 AI ‘키라’, PC 넘어 스마트폰·웨어러블로 확대
개인용 앰비언트 인텔리전스(Personal Ambient Intelligence) ‘키라(Qira)’는 지원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기존 고용량 메모리 제품뿐 아니라 16GB 메모리를 탑재한 레노버 PC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으며, 안드로이드 17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는 모토로라 엣지(edge), 레이저(razr), 시그니처(signature) 시리즈 일부 모델과 신제품 ‘모토 워치 울트라’에서도 키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 범위도 넓어진다. 레노버는 워카토(Workato)와 협력해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컨택트, 슬랙, 아웃룩 메일 및 캘린더까지 키라 지원 경험을 확대했다. 여러 기기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업무·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연계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RTX 스파크 적용 ‘요가’부터 펜 중심 태블릿까지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위한 요가(Yoga) 포트폴리오도 새롭게 구성했다. 로컬 컴퓨팅 성능과 입력 경험, 디바이스 간 연동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리미엄 요가 라인업에는 엔비디아 RTX 스파크를 적용한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투인원(2-in-1)’이 추가됐다. 태블릿 제품군에서는 펜 활용을 중심으로 설계한 안드로이드 기반 ‘요가 탭 플러스 2세대’와 ‘요가 탭 2세대’를 공개했다.
요가 프로 9n(좌) 및 요가 9n 투인원(우)
‘레노버 스마트 캔버스 콘셉트’도 함께 선보였다. 음성과 펜, 카메라, 터치 등 다양한 입력 수단을 활용해 호환 가능한 레노버 디바이스 사이에서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발전시키는 크로스 디바이스 작업 환경을 제안한다.
컨슈머 제품군에는 ‘아이디어패드 바이브(IdeaPad Vibe) 시리즈’와 ‘아이디어센터 올인원 i(IdeaCentre AIO i)’가 합류했다.
아이디어패드 바이브 시리즈는 7가지 컬러 옵션과 다양한 구성, AI PC 경험을 결합했다. 노트북을 단순한 작업 도구를 넘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아이디어센터 올인원 i는 새롭게 설계한 올인원 구조를 바탕으로 업무와 학습,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하나의 데스크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업용 PC·디스플레이에도 하이브리드 AI 적용
기업용 제품군에서는 업무 환경에 하이브리드 AI를 도입하기 위한 커머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데스크톱에서는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확장 가능한 로컬 AI 성능을 제공하는 ‘씽크센터(ThinkCentre) X 울트라’와 ‘씽크센터 M75 시리즈’를 공개했다.
씽크센터 X 울트라
노트북은 ‘씽크북 14 9세대’와 ‘씽크북 14x 2세대’를 선보였다. 온디바이스 AI 활용과 생산성, 휴대성을 강화해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 사용 환경을 겨냥했다.
새로운 씽크비전(ThinkVision)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화질뿐 아니라 화상회의와 도킹, 시각 편의성, 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PC와 주변기기를 하나의 업무 환경으로 연결하면서 협업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용 AI 확산에 따라 보안과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앱솔루트 시큐리티(Absolute Security) 기반의 ‘씽크쉴드 트레이스락(ThinkShield TraceLock)’과 센티넬원(SentinelOne)의 ‘프롬프트 시큐리티(Prompt Security)’를 도입해 기업이 디바이스에 대한 가시성과 통제력을 확보하고 AI 거버넌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리스 초슬림 PC·확장형 노트북 콘셉트 제시
차세대 비즈니스 컴퓨팅 환경을 겨냥한 개념증명(PoC) 제품도 공개됐다.
‘프로젝트 에어로블레이드 콘셉트’는 팬리스 방식의 초슬림 모바일 PC에서도 지속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제품이다.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업무에 필요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PC 설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로젝트 에어로블레이드 콘셉트
‘프로젝트 스완 콘셉트’는 이동 중에는 노트북의 휴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고와 창작, 협업 과정에서 더 넓은 작업 공간이 필요할 경우 이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휴대용 PC 콘셉트다.
프로젝트 스완 콘셉트
모토로라, 엣지 70 플러스·모토 워치 울트라 공개
모토로라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통해 성능과 웰니스, 디자인을 아우르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모토로라 엣지 70 플러스’는 4면 커브드 디자인에 2억 화소 카메라와 퀄컴 스냅드래곤 7s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새로운 ‘모토 워치 울트라’는 폴라(Polar)의 피트니스·웰니스 인사이트와 구글 웨어 OS(Wear OS by Google)를 적용했다. 호환 기기에서는 레노버의 개인형 AI 키라도 지원해 스마트폰과 PC, 웨어러블 사이의 연결성을 넓힌다.
액세서리로는 무선 충전과 마그네틱 케이스 호환을 지원하는 ‘모토 스냅 무선 충전기’를 공개했다.
디자인을 강조한 브릴리언트 컬렉션(Brilliant Collection)에는 팬톤 메테오라이트 색상을 적용하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수작업으로 배치한 ‘모토로라 레이저’가 추가됐다.
모토로라 레이저 브릴리언트 컬렉션
레노버는 이번 이노베이션 월드 2026을 통해 개인형 AI가 하나의 디바이스에 머무르지 않고 PC와 모바일, 태블릿, 웨어러블 및 각종 서비스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제시했다. 기업 시장에서도 로컬 AI 컴퓨팅과 협업 환경, 보안·관리 기능을 함께 확대하며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개인과 기업의 실제 사용 환경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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