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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크립토] 업비트·빗썸, 거래 편의 기능 강화 外

2026.09.04. 1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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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은 금융, 경제를 넘어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 전반의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위클리크립토]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업계의 주요 소식을 전합니다.

업비트·빗썸, 거래 편의 기능 강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이용자 거래 편의를 돕는 새로운 기능을 잇달아 선보였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추가한 '디지털자산 스크리너' / 출처=두나무
업비트 데이터랩에 추가한 '디지털자산 스크리너' / 출처=두나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8월 31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업비트 데이터랩’에 ‘디지털자산 스크리너’ 기능을 추가했다. 디지털자산 스크리너는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면 그 기준에 맞는 디지털자산만 골라 보여주는 기능이다.

기존 데이터 플랫폼은 시세 중심의 단순한 필터 기능만 제공하거나 달러 또는 해외 거래소 시세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국내 이용자가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디지털자산 스크리너는 원화마켓의 시세, 거래대금을 중심으로 설계해 국내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제공되는 필터는 총 29종으로, 시가총액, 섹터 같은 기본정보를 비롯해 52주 신고가 및 신저가, 투자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지수, 기술적 분석 지표 등 다양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를 위해 가격 연속 상승, 거래대금 급증, 기술적 과매도, 극단적 약세·강세 구간 등 추천 스크리닝 10종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디지털자산 스크리너는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지원하는 디지털자산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조회 조건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스크리너 기능은 국내 원화마켓 이용자 시각에서 시장, 기술, 심리, 온체인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다양한 분석 도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I로 디지털자산 인사이트 제공하는 ‘빗썸 AI’ / 출처=빗썸
AI로 디지털자산 인사이트 제공하는 ‘빗썸 AI’ / 출처=빗썸

빗썸은 9월 2일 인공지능(AI)이 시장 흐름을 분석해 알려주는 ‘빗썸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거래소 중 AI 기반 종목 분석 및 시황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빗썸이 처음이다.

빗썸 AI는 ▲AI 종목시그널 ▲AI 종목분석 ▲AI 데일리시황 ▲AI 추천질문으로 구성된다. AI 종목시그널은 1시간마다 기술 지표와 소셜 지표 등 여섯 가지 핵심 지표를 종합 분석해 단기 상승 및 하락 신호와 AI 종합 점수를 알려준다. AI 종목분석은 가격, 거래량, 온체인 데이터, 커뮤니티 반응을 모아 심층 분석 리포트를 생성한다. AI 데일리시황은 매일 오전 8시에 주요 이슈와 경제 일정을 알려주고, AI 추천질문은 30분마다 시장 이슈를 Q&A 형식으로 제공한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 AI는 수많은 차트와 정보를 종합 분석해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정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가상자산 정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업비트와 빗썸이 선보인 신규 기능은 원화(KRW) 기준 분석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정보 비대칭 해소에 기여한다. 업비트의 데이터 필터링, 빗썸의 AI 분석 기능을 이용하면 이용자는 정보 검색에 들이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 투자 판단의 근거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과세 앞두고 커지는 반대 목소리

2027년 1월 시행을 앞둔 디지털자산 과세를 둘러싸고 업계와 학계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3일 열린 '2027년 가상자산 과세 체계 점검 토론회'에서 박종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한국조세법학회장은 현행 과세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종수 교수가 제시한 문제점은 ▲매매, 채굴, 스테이킹, 렌딩,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해진 거래 유형 반영 여부 ▲다른 금융투자 상품과의 형평성 ▲과세 인프라 및 취득가액 산정 체계 미비 등이다.

이러한 반대 의견은 정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디지털자산 소득세 조항인 소득세법 제21조 1항 27호를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8월 10일 과세 시행일을 2027년 1월 1일에서 2030년 1월 1일로 3년 늦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과세 2년 유예를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 9월 4일 17시 30분 기준 2만 9370명이 동의했다 / 출처=국회 전자청원
과세 2년 유예를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 9월 4일 17시 30분 기준 2만 9370명이 동의했다 / 출처=국회 전자청원

국회 전자청원에도 관련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자산 과세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은 이미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회부됐고, 과세를 2년 더 유예해달라는 별도의 국민동의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런 반대 의견에도 정부와 여당은 2027년 1월 예정대로 과세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잡음만 커질 뿐이다. 과세 시행 예정일이 4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구체적인 과세 기준을 제시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업계와 학계가 지적하는 부분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채 과세가 시행된다면 납세자의 혼란과 정부의 행정 부담만 커질 것이다.

DAXA, 미신고 거래소 4곳 적발···수사 의뢰

국내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매매나 교환 등의 영업을 하려는 사업자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반드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신고해야 한다. VASP 신고 없이 영업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미신고 거래소가 활개 치고 있다.

미신고 거래소의 한국어 및 원화 표기(좌), 국내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 사례 / 출처=DAXA
미신고 거래소의 한국어 및 원화 표기(좌), 국내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 사례 / 출처=DAXA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국내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해 온 해외 거래소 4곳을 적발하고 8월 31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DAXA는 해당 거래소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조사해 위법 정황을 확인했다. 이들은 공식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거래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표기했으며, 로그인, 입금, 거래량에 따라 테더(USDT)나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국내 이용자 대상 모객 활동을 진행했다.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은 “서버나 해외에 있더라도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업한다면 명백히 국내 특금법 준수 대상”이라며 “앞으로도 불법 사업자로 인한 시장 혼란을 예방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미신고 거래소는 높은 리워드나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이용자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 금융당국의 관리와 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용자 보호 장치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출금 중단이나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 해킹 등 사고가 발생해도 국내 법적 테두리 안에서 피해를 구제받기 어렵다.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거래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VASP 신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호아이오, IBK기업은행과 블록체인 해외송금 인프라 검증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수호아이오가 IBK기업은행과 블록체인 기반 즉시 해외송금 인프라 기술적 실현 가능성 검증(PoC)을 완료했다. 이번 PoC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 ‘IBK 1st LAB’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수호 파트너허브 내 이지스 FX 콘솔 실증 화면 / 출처=수호아이오
수호 파트너허브 내 이지스 FX 콘솔 실증 화면 / 출처=수호아이오

양사는 지난 2025년 12월부터 약 5개월간 샌드박스 환경에서 원장 기반 해외송금 구조를 설계 및 구현했으며, 2026년 4월 최종 시연을 통해 성과를 확인했다. 수호아이오의 결제·정산 플랫폼 ‘수호 파트너허브’의 프로그래머블 통합 유동성 지갑을 활용해, 은행이 여러 국가, 통화에 나눠 보유한 자금을 하나의 지갑처럼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순간에 즉시 이동시키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통화별로 고정돼 있던 사전 자금 예치 규모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즉시 거래 가능한 유동성 공급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며, 여러 체인, 기관에 흩어진 온체인 지갑을 하나의 창구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PoC를 통해 양사는 속도, 비용, 투명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송금 처리 시간의 경우 기존에 거래일 기준 1~2영업일 걸리던 것(T+1~2)이 1분 미만으로 단축됐음을 실측했다. 총 비용률도 기존 약 5~6% 수준에서 1~2% 수준으로, 60~70%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돼 송금 전 구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증빙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번 PoC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실제 시스템 연동과 규제 대응을 통해 상용화 단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수호아이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송금 인프라 개선을 검토하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유사한 실증을 확장하고자 한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수호아이오와 IBK기업은행처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상용화, 실생활 적용까지 이어지려면 규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업은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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