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동력 트럭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메가 동맹이 출범한다. 다임러 트럭, 볼보 그룹,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3사를 필두로 보쉬, 에어리퀴드, 토탈에너지스 등 부품·에너지 거두들이 합류해 차량 제조부터 충전 인프라, 수소 공급망까지 잇는 통합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합의 세부 구상과 구체적인 로드맵은 오는 9월 1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중국이 트럭용 수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며 주도권을 잡아가자, 유럽 내 주요 기업들이 비공개 협의를 거쳐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임러 트럭과 볼보 그룹은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셀센트릭을 설립해 협력해 왔다. 올해 토요타가 지분 파트너로 추가 합류하며 기술 결합을 강화했다. 동맹은 유럽 핵심 물류 수송 거점을 따라 대형 트럭 전용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수소 공급 체계를 마련해 디젤 트럭 수준의 총소유비용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배터리 전기 트럭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소 생태계 구축에 전면 나선 배경에는 인프라 부족에 따른 시장 지연이 자리 잡고 있다. 당초 2027년으로 계획했던 수소 트럭의 본격적인 양산 시점이 2030년대 초반으로 연기되는 등 시장 활성화가 더디자, 완성차 제조사들이 직접 충전 인프라와 공급망 구축에 개입하기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러한 민간 동맹의 움직임은 독일 정부의 정책 지원과도 맞물려 있다. 독일 정부는 대체연료인프라규정(AFIR)에 발맞춰 수소 상용차 인프라 확충에 총 2억 2,000만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최근 진행된 1차 자금 지원 공모에 주요 상용차 제조사를 포함해 500건 이상의 신청서가 접수되며 수소 트럭 시장 진출을 위한 민관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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