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GPT-6 아스트라 발표문에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시연을 함께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설계 프로그램 키캐드(KiCad)를 직접 조작해 전자회로도를 제조 가능한 PCB 배치도로 바꿨다. 부품을 기판 위에 놓고 부품 사이를 잇는 구리 배선을 그리는 작업까지 모델이 수행했다.
PCB는 반도체 칩과 전자부품을 연결해 기기가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판이다. 회로도가 어떤 부품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나타낸다면, PCB 배치도는 그 연결을 실제 기판의 물리적 위치와 배선으로 옮긴 도면이다. 오픈AI는 이 작업이 지금도 사람이 손으로 처리하는 단계이며 전자 설계 공정에서 지연이 자주 발생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모델이 쓴 시간은 2분 54초다. 오픈AI는 영상이 15초로 압축된 재생본이고, 표기한 시간은 해당 시연 실행에 걸린 경과 시간이며 화면은 편집된 발췌라고 각주에 밝혔다.
같은 발표문에는 전기공학 외에 게임 개발과 일반 사무 작업 예시도 함께 실렸다. 오픈AI는 아스트라를 컴퓨터 사용 부문의 새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온라인 양식 작성과 CRM 기록 갱신, 웹사이트 생성과 프런트엔드 품질 검사, 소프트웨어 설치와 시험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로 작동하는 방식도 함께 공개됐다. 아스트라는 작업 중 판단이 갈릴 수 있는 지점에서 이용자에게 질문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동안 그 답과 무관한 작업은 이어서 진행한다. 개발자 문서에는 이 기능이 비동기 도구 호출로 정리돼 있다. 이용자가 응답하지 않으면 판단해도 되는 부분은 합리적인 가정으로 넘어가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결정은 답변을 기다린다.
전자 설계 분야에서 AI를 쓰는 시도는 이어져 왔다. 케이던스는 지난 5월 사람 개입 없이 칩을 설계하는 단계를 제시했고, 이번 사례는 칩 자체가 아니라 부품을 기판에 배치하고 배선하는 공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대상이 다르다.
다만 이번 시연은 오픈AI가 자사 발표문에 실은 결과이고 외부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니다. 완성된 배치도가 실제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을 통과했는지도 발표문에 적혀 있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A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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