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리자동차가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6 세계전력전지 컨퍼런스를 통해 오는 2027년부터 자사 차량에 차세대 고체 배터리의 실질적인 도로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체 배터리 분야 연구개발(R&D)에 총 100억 위안(약 15억 달러)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기술적 솔루션은 차량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원칙을 강조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역시 동일한 안전 검증 기준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고체 배터리의 실차 도로 테스트를 처음으로 진행할 모델은 2025년 12월에 공개된 엑시드 ES8 스테이션 왜건이 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체리자동차는 2026년 3월 라이노 S(Rhino S) 고체 배터리 라인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라인업은 셀 수준에서 400 Wh/kg에서 최대 600 Wh/kg에 이르는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체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체리자동차는 셀 에너지 밀도 400 Wh/kg 달성에 성공한 상태다. 양산화의 전 단계로 2026년 4분기부터 라이노 고체-액체 혼합(반고체) 배터리 팩의 양산차 탑재를 우선 시작할 계획이다.
체리의 고체 배터리 사업은 자회사인 안후이 뉴에너지 테크놀로지가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안후이 뉴에너지는 폭스바겐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인 고숀 하이테크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미 고체 배터리 셀의 엔지니어링 샘플 시산체제에 돌입했다. 안후이 전고체 배터리 공장은 연간 1.25 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구축 중이며, 2027년부터 500 Wh/kg급 배터리의 본격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2027년을 기점으로 고체 배터리의 시험 생산과 상용화 검증 경쟁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체리자동차 외에도 CATL, BYD, 지리자동차, 고티온 하이테크, 파라시스 에너지, CALB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2027년 실증 테스트 및 양산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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