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 최고 권위의 클럽 축구 대항전, 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공식 파트너로 나선다. 2026/27 시즌부터 2030/31 시즌까지 향후 5개 시즌 동안 유럽 전역을 누비며 브랜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각) 독일 오펜바흐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상업적 파트너십 기구인 UC3와 다년 공식 자동차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여 년간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축구 대회를 후원해 온 현대차가 이번엔 유럽 클럽 축구의 정점에 직접 깃발을 꽂은 셈이다.
파트너십의 선봉장에는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유럽 시장 전용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가 선다. 올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첫선을 보인 아이오닉 3는 지난 8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순수 전기 해치백이다.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공기저항계수 0.263Cd를 달성했고 WLTP 기준 최대 49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실내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얹었다.
현대차가 챔피언스리그라는 대형 무대를 택한 배경에는 유럽 내 치열해진 전동화 주도권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는 2026/27 시즌에만 아이오닉 3를 포함해 총 5종의 주요 신차를 유럽 무대에 잇달아 투입한다. 독일 뤼셀스하임의 기술·디자인 연구소와 체코·튀르키예 현지 생산 기지, 42개국 2,000여 개 딜러망을 촘촘히 엮어 안방 브랜드들의 텃세를 뚫겠다는 구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축구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정이 집중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는 현대차의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을 각인시킬 최적의 무대”라고 전했다.
매 시즌 36개 정상급 클럽이 격돌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유럽 최고의 축제, 챔피언스리그를 품은 현대차가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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