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범죄의 도시가 아닙니다."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GTA 6' 출시와 연계해 공항과 도심을 게임 속 '바이스 시티' 테마로 꾸미는 방안을 검토하자 지역 보안관 등이 반대에 나섰다.
로지 코르데로-스튜츠 보안관과 후안 카를로스 베르무데스 카운티 위원은 지난 3일 위원회 공동 성명을 내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시설과 자원을 GTA 6 홍보에 활용하는 구상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PC게이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카운티가 락스타게임즈에 제안한 19페이지 분량의 기획안에는 마이애미 국제공항과 대중교통, 항만 등에 바이스 시티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공항에서는 항공기와 수하물 수취대, 카트, 안내 전광판을 게임 테마로 꾸미고, 도심에서는 메트로무버와 주요 전철역에 게임 그래픽을 입히는 구상이다.
다운타운과 브릭켈 일대의 맨홀 뚜껑, 변전함 장식, 포트마이애미의 컨테이너와 크레인을 활용한 대형 벽화와 수상 택시 관람 코스, 리켄배커 해변의 노을 조망 쉼터, 조형물, 트로피컬 파크의 가족형 모터 페스티벌도 포함됐다.
반대 공동 성명을 낸 코르데로-스튜츠 보안관은 GTA를 "범죄 활동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게임 시리즈"라고 규정하며, "그 가상의 세계는 살인, 강도, 마약 거래, 차량 강탈, 경찰에 대한 폭력 등 마이애미데이드 보안관 사무실의 남녀 직원들이 매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들을 묘사한다"고 밝혔다.
범죄를 줄이고 주민과의 신뢰를 쌓으려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같은 범죄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상의 도시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르무데스 위원도 관광과 비즈니스, 투자 거점으로 쌓아온 지역의 명성을 범죄와 폭력으로 묘사되는 가상의 도시 이미지와 연결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제공항 등 주요 공공자산의 명칭을 일시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도 반대하며, 락스타게임즈와의 협의 내용과 사업의 공익적 효과, 비용, 공공자원 사용 범위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