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배터리 제조사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가 에너지 밀도 381 Wh/kg을 갖춘 3.5세대 리튬 세라믹 고체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TÜV 라인란드 검증 결과, 프롤로지움의 185.4 Ah 대형 파우치 셀은 381 Wh/kg의 중량 에너지 밀도와 903 Wh/L의 부피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또한 UL 솔루션즈가 중국의 신규 고체 배터리 국가 표준에 따라 진행한 고온 진공 시험에서 질량 손실률 0.05% 미만을 기록하며 완전한 고체 상태 아키텍처임을 정식으로 인증받았다.
다만 현재 타오위안 공장의 생산 능력은 0.5 GWh 규모로, 이는 80 kWh 용량의 전기차 팩 기준 연간 약 6,250대 분량에 불과해 완성차 업체의 대량 양산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 프롤로지움이 밝힌 누적 출하량 240만 개 역시 전기차 전용 셀뿐만 아니라 오디오 및 특수 용도 배터리가 포함된 수치다.
상용화를 위한 최대 난제는 가격 및 수율이다. 셀 단위의 우수한 사양이 냉각·보호 장치가 포함된 배터리 팩 전체의 성능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LFP 셀 대비 높은 제조 원가를 극복해야 한다.
프롤로지움은 2030년까지 최대 44 GWh 규모를 목표로 프랑스 덩케르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3.5세대 셀이 고비용 한계를 넘어 대량 생산 라인에서 경제성과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고체 배터리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06년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독자적인 전고체 리튬 세라믹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480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2022년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배터리 셀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벤츠의 지분 투자 및 이사회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어 대만 타오위안에 GWh급 상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차량 테스트 및 모듈 개발을 진행해 왔다.
EU 집행위원회는 2023년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메테우스 R&D 프로젝트에 대해 총 15억 유로(약 2조 1,000억 원) 규모의 국가 보조금 지급을 최종 승인했다. 2029년 말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기술 개발과 프랑스 현지 생산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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