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2027년 해외 시장 판매 목표를 250만 대 이상으로 상향 설정했다. 도이치뱅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YD 경영진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기존 목표치를 대폭 수정한 해외 사업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2026년 연간 해외 판매 전망치를 당초 130만 대, 이후 수정했던 150만 대에서 대폭 높인 190만~200만 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목표 상향은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글로벌 시장 실적으로 상쇄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BYD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5.72% 급증한 116만 2,260대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 내수 판매는 32.72% 감소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에만 해외에서 18만 9,466대를 판매하며 전체 월간 판매량의 43%를 돌파하는 등 해외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BYD는 선적 인프라 확충과 해외 현지 생산 기지 가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미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장을 비롯해 연간 30만 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올 연말 조립 가동을 앞둔 헝가리 공장 등이 해외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자사 전용 자동차 운반선(PCTC) 수송 용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그간 지속되었던 물류 병목 현상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판매 차량당 이익은 약 2만 위안(약 2,95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당분간 판매 증가에 따른 이익이 현지 유통망 확장 및 신규 공장 투자 비용으로 재투입되면서 차량당 이익 수준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 판매와 더불어 충전 인프라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BYD는 2027년 3월까지 유럽 3,000개, 미주 2,000개, 아시아·태평양 1,000개 등 총 6,000개의 급속 초충전소를 해외 시장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의 수급 문제를 2027년 1분기까지 정상화하고, 독자 개발 중인 자율주행 및 지능형 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서의 기술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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