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의 강화된 최신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유로 NCAP 발표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GAC)의 아이온 UT, 지리자동차의 E2,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모델인 리프모터의 B05 등 신형 전기차 3종이 모두 최고 등급인 5성을 받았다. 강화된 2026년형 테스트 기준을 충족하며 유럽 자동차들과 동등한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유로 NCAP은 이번 결과에 대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치밀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유럽 도로 위 모든 운전자의 안전 확보라는 목표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 NCAP의 테스트는 미국의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평가 방식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NHTSA는 자동차 제조사가 스스로 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인증하도록 허용하는 자기인증제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반면, 유로 NCAP은 독립 기관이 실차 충돌 테스트와 주행 보조 시스템(ADAS) 작동 민감도를 다각도로 엄밀히 검증한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의 안전 검증 체계 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유럽 연합(EU) 평가 기준을 만족하는 차종이 전면 충돌 시 심각한 부상을 방지하는 비중이 미국 기준 적용 차량 대비 평균 33%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미국의 안전 평가 시스템이 정체되어 있다는 비판 속에서 유럽 기관의 높은 장벽을 연이어 넘어선 중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성 검증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21년 대비 유로 NCAP 테스트에 참여하는 중국 차종 수는 10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현재 유럽 신차 판매량의 7%, 영국 신차 시장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거센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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