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한 음주운전 사고 현장.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최근 3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및 중상 사고가 반복된 다발지역이 전국에 15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0곳 중 6곳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인구와 유흥 상권이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빅데이터를 통해 최근 3년간(2023~2025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반경 100m 이내에서 사망·중상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다발지역’ 155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기 43개소, 부산 12개소, 인천 11개소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지역이 총 101개소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대도시권의 유흥가와 상업지구 인접 교차로를 중심으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후진국형 악습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가장 많은 음주운전 인명 피해 사고가 발생한 대표적 지점으로는 상가와 유흥 밀집지 주변인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와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 일대가 꼽혔다. 이들 지점은 심야 시간대 차량 통행량이 많고 시야 확보가 유리한 넓은 도로 구조 탓에 과속과 신호위반을 동반한 치명적 충돌 사고가 잦았다.
공단은 이번에 선정된 음주운전 다발지역 155곳에 대한 상세 현황과 공간 빅데이터를 경찰청 및 관할 지자체와 공유하고, 합동 현장 점검과 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교차로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노면 색깔 유도선 및 발광형 교통안전표지 설치, 교차로 구조 개선과 함께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한 심야 불시 음주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중대 범죄”라며 “음주운전 사고가 반복되는 취약 지점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시설을 보강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