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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코리아 1년, 기업 이용자 28배…”이제 AI에게 전문가 일도 맡긴다”

2026.09.09. 18:00:19
조회 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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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가 1년 만에 28배가 됐다. 늘어난 것은 숫자만이 아니라, AI에게 맡기는 일의 종류였다.

오픈AI 코리아가 9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9월 17일 개소식을 연 지 1년 만이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지난 1년의 국내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숫자로 본 1년

국내 기업과 기관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는 8월 말 기준 이용자 수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가 됐다. 김 대표는 사무소를 열기 전에도 일부 기업이 본사에 직접 연락해 도입했지만, 현지 팀이 생긴 뒤 도입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챗GPT 워크와 코덱스 이용자는 3월부터 6개월 동안 14배가 됐다. 코덱스는 개발자의 코드 작성과 수정, 검토를 돕는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다. 챗GPT 워크는 그 에이전트 기술을 챗GPT에 접목해 앱과 파일을 오가며 조사와 분석, 문서 작성까지 처리한다. 김 대표는 이 두 제품의 이용자 증가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곳이 한국이라고 밝혔다.

국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8월 25일 기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는 매주 10억 명 이상이 챗GPT를 쓴다.

출력 토큰의 업무 비중

이용 형태의 변화는 출력 토큰 비중에서 드러난다. 토큰은 AI 모델이 언어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로, 출력 토큰의 양은 모델이 실제로 산출한 결과물의 분량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8월 집계 기준으로 코덱스와 챗GPT 워크가 전체 출력 토큰의 6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수는 대화형 챗GPT가 훨씬 많은데도 결과물의 3분의 2가 업무용 에이전트에서 나온다.

직군별 변화도 함께 제시됐다. 김 대표는 최근 코덱스 이용자 증가 추이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직군이 엔지니어가 아니라 법무였다고 말했다. 재무와 인사, 회계, 마케팅, 영업으로도 에이전트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서울대

조직 단위 도입 사례로는 삼성전자와 서울대학교가 제시됐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임직원 대상 도입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입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해외 영업, 생산 관리에 쓰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5만 명에 가까운 교직원과 학생이 챗GPT와 코덱스로 연구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챗GPT 도입에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차세대 칩 생산과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트너 네트워크와 데이터 레지던시

오픈AI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로 AI 구축과 운영, 조직 내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대형 시스템통합 기업부터 클라우드·IT 운영을 맡는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 AI 스타트업까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참여한다. 아마존 베드록 같은 플랫폼을 통한 모델 접근도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가 어디에 머무는지도 함께 다뤄졌다. 현재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챗GPT 에듀, API 고객은 고객 콘텐츠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추론 과정에서는 일부 데이터가 해외 서버로 이동한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모델이 실제 요청을 받아 답을 내놓는 단계를 말한다. 오픈AI는 이 추론까지 국내에서 처리하는 추론 레지던시를 추진 중이며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5곳 이상

사이버 보안에서는 파트너 체계가 새로 구성된다. 오픈AI는 보안 서비스인 데이브레이크를 확대할 데이브레이크 파트너를 신설하고 5개 이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AI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검증·대응하는 역량을 높이도록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날 삼성SDS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발표됐다.

광고 200일 만에 연환산 1조 3,000억 원 수익

챗GPT 광고는 6월 19일 한국에 도입됐다. 무료 요금제와 고 요금제를 쓰는 성인이 대상이며, 8월에 한국 사무소에 광고 전담팀이 꾸려졌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출시 200일이 되기 전에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460억 원)에 도달했고 광고주는 수만 곳이다.

광고는 답변과 명확히 구분되고 답변 내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광고주에게 이용자의 대화 내용이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광고 성과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집계 정보로 제공한다. 건강과 정신건강, 정치 같은 민감한 주제의 대화에는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다.

국내 피드백 반영

김 대표는 한국 오피스가 집중한 일로 국내 개발자와 학계, 기업의 피드백을 본사에 전달하는 작업을 꼽았다. 이날 오전 공개된 챗GPT 이미지 2.5와 앞선 2.0, 음성 모델 라이브, GPT-6 아스트라 개발 과정에 한국 이용자의 피드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Q&A (오픈AI 코리아 김경훈 대표)

Q. 데이브레이크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과 기관은 몇 곳인가. 파일럿 파트너와 일반 파트너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사이버 보안은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돼 파트너가 많이 필요하고, 파트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라 첫 단계로 파일럿이라는 용어를 썼다. 파일럿에서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이 제한된다. 우리도 이 모델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쓰이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자사와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먼저 사이버 모델을 쓰게 된다. 이 단계를 잘 지나가고 사용처를 투명하게 파악하게 되면 더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삼성SDS와 비슷한 기업들도 앞으로 파일럿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정부 대상 프로그램은 용도가 달라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가장 앞선 모델의 접근권을 빨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추론 레지던시는 어느 단계까지 왔고 제공 시점은 언제인가. 데이터센터는 파트너 인프라를 쓰다가 자체 구축으로 가는 것인가.

A. 추론에는 더 좋은 GPU와 그것을 뒷받침할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해 확보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국내에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몇 곳과 논의 중이며, 그중 한 곳에 GPU가 새로 들어오면 추론 쪽으로 배정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화되면 날짜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제한된 GPU라 단가 문제가 있어 기업이 로컬 추론이 정말 필요한지를 비용과 함께 판단하게 된다. 특정 대상을 정해 둔 것은 아니고 로컬 추론이 필요한 곳에 기회를 드릴 계획이다.

Q. 한국 광고 사업의 목표와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떤가.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광고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A. 균형점을 잡는 일이 상당히 어렵다. 광고가 들어가야 할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을 연구하고 있고, 내부에도 광고에 조심스러운 의견을 가진 직원이 많아 건전한 토론을 거쳐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큰 이슈 없이 안착했다. 대화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맞는 광고를 붙이기보다, 시간을 두고 전체 흐름에서 적절할 때 보여주는 방식을 쓰고 있다. 국내는 아직 초기다. 6월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보여준 것이 아니라 무료와 고 요금제 이용자 중에서도 일부에게만 서서히 노출했다. 초기 성과라고 말씀드릴 만한 것은 아직 없고, 한두 달 안에 정리해 공유하게 될 것이다.

Q. 아스트라 출시가 메모리 장기 수요와 반도체 사이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한국의 메모리 사업은 오픈AI에 얼마나 중요한가.

A. 챗GPT가 나온 순간부터 우리 회사는 어느 회사보다도 컴퓨팅 용량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자신 있게 말해 왔다. 국내 기업을 만날 때도 상당히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 사견이지만 AI 반도체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더 좋은 반도체가 더 빨리 더 깊은 연산을 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미래 인프라를 위한 공급망에서 필요한 것들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고, 지사에서도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Q. 지난 1년간 가장 집중한 사업 목표와 앞으로 1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정부가 주도해 AI 생태계를 육성하는 움직임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A. 사업 분야에 따라 목표가 다르다. 인력이 가장 많은 B2B 팀은 국내 기업이 챗GPT를 얼마나 잘, 많이 쓰는지가 목표이고, B2C 팀은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견고하게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1년을 돌아보면 두 영역 모두 목표를 맞췄다. 정부가 자체 모델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AI 산업은 초기이고 1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깊이와 능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을 알기 어렵다. 시장이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모델도 필요하고 여러 가격대의 모델도 필요하다. 정부 투자로 국내 AI 생태계와 공급망, 무엇보다 인력이 양성되기 때문에 길게 보면 우리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판단한다.

Q.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 오픈AI 모델이 올라갈 가능성은 있나.

A. 초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히 협력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접근하지 못하는 고객이 있다 보니 전 세계에 많은 고객을 가진 AWS와 협력하게 됐다. 얼마 전에는 오라클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클라우드 업체가 우연히 미국 업체였던 것이고, 꼭 미국 업체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모델이 올라갈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계속 늘리는 중이라, 한국에도 영향력 있는 사업자가 있는 만큼 언젠가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 우리 모델이 올라가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Q.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챗GPT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A. 아스트라 기준으로 보면 일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완성하는 데 있어 다른 어떤 모델보다 확실하게 뛰어나다. 체감이 될 정도다. 두 번째는 정렬이다. 정렬은 AI가 인간의 의도와 가치에 맞게 작동하도록 맞추는 일을 말한다. 안전성과 정렬이 중요하다는 것은 몇 년 동안 중요하게 생각해 왔지만, 이번 아스트라에서는 그 어떤 모델보다 정렬 부분이 획기적으로 나아졌다. 강력한 성능을 안전한 환경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실제 차이다. 간단한 업무도 아스트라 모드를 켜고 시켜 보고 다른 모델로 같은 작업을 해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아스트라가 캡차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악성 AI 에이전트가 웹 서비스를 공격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은 어떻게 통제하나.

A. 아스트라는 결국 사람이 컴퓨터로 하던 일을 다 할 수 있어야 하다 보니 때로는 캡차 같은 것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렬이 중요해진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선에서 모델이 어떻게 쓰이는지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상한 요청이 들어오면 가드레일로 제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스트라를 활용한 사이버 모델을 준비하고 있고, 지금의 아스트라로도 기초적인 보안 작업은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방어 쪽에서는 사람이 하던 업무를 대신할 수 있어 이미 많이 쓰이고 있다. 더 강력한 모델이 필요하면 GPT-5.6 사이버도 상당히 강력해 여러 기업이 블루팀과 레드팀 기능에 쓰고 있다. 앞으로 아스트라 수준의 사이버 모델도 출시하게 된다.

Q. 내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IPO 준비 상황과 목표 시점은 어떻게 되나.

A. 지금 계획은 일단 준비를 해 두는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를 다 해 놓고 적절한 시점은 계속 심사숙고할 계획이다.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다. 상장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어, 결국 AGI로 모든 인류가 혜택을 얻게 한다는 사명에 도움이 되는 시점을 정하게 될 것이다.

Q. 아스트라 출시 이후 챗GPT 웹에서 코덱스로 넘어간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A. 아직 일주일이라 공식 통계는 없다. 아스트라 직전인 8월 집계로 말씀드리면, 챗과 워크·코덱스로 나눠 출력 토큰의 양을 비교했을 때 코덱스와 워크가 64%였고 채팅이 나머지였다. 이용자 수는 챗GPT가 훨씬 많은데도 토큰의 상당 부분이 실제 업무에 쓰이고 있다는 뜻이다. 아스트라로 깊이 있는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 비중은 코덱스와 워크 쪽으로 더 쏠렸을 것으로 예상한다.

Q.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해결 발표를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수학 난제 해결을 계속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일부 연구진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A. AGI로 인류에게 혜택을 드리려면 결국 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별도 팀이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심지어 외부에 공개하기 전의 가장 좋은 모델을 가지고 계속 연구하고 있다. 회사 안에 수학자들이 많이 있고 그분들이 연구를 맡는다. 이 과정에서 모델의 장단점과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우기 때문에 과학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과학 연구에서는 뛰어난 수학자들의 검증이 여전히 중요해 수학자와 연구기관, 학계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 이번 사안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 잘 듣고 해명하는 소통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Q. 지난해 10월 삼성·SK와 맺은 양해각서와 스타게이트 코리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삼성그룹, SK그룹과 양해각서를 맺었고 그 안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들어가 있다. 두 그룹 안의 여러 계열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 SK만 해도 텔레콤도 중요하고 하이닉스도 중요하고 새로 생긴 하이퍼도 중요하다. 1주년이라 뭔가 더 발표드리면 좋았을 텐데 아직 이른 단계라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 배운 것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생각할 것이 많다는 점이다. 기술이 워낙 빠르게 진행돼 지난해 10월에 생각했던 데이터센터의 모습과 지금 필요한 모습이 다르다. 그 과정을 조율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계속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Q. 반도체 설계나 공정 수율 분석에 오픈AI 모델이 실제로 쓰이고 있나. 앞으로 모델을 공동 개발하거나 맞춤화하는 논의가 있나.

A. 삼성전자도 우리뿐 아니라 다양한 AI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고, 각 프로젝트에 부여하는 목표와 과제, 질문이 다른 것으로 안다. 여러 업체가 함께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고,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주어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고, 더 긴 호흡으로는 연산을 처리할 칩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그 영역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AI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오픈A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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