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센스의 완전 고체 디지털 라이다 E2가 윌란드의 신형 스마트 잔디깎이 로봇 나비모우 H5 프로에 탑재됐다. 7월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E2를 처음 공개한 이후 첫 양산 적용이다. 라이다는 빛을 쏘아 되돌아오는 시간으로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재는 센서다.
초기 라이다는 발광부와 수광부 전체를 모터로 회전시켜 주변을 측정하는 기계식이었다. 회전 부품이 많아 진동과 충격에 약했고 크기와 가격을 줄이기도 어려웠다. 뒤이어 나온 반고체 방식은 미세 거울처럼 작은 가동부만 남겨 크기와 단가를 낮췄지만, 움직이는 부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완전 고체 라이다는 가동부 없이 작동한다. 빛을 보내고 받는 일과 신호 처리를 모두 칩에서 해결해 진동에 강하고 소형화와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대신 넓은 시야각과 충분한 감지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지목돼 왔다.
E2는 로보센스가 자체 개발한 SPAD-SoC 칩 ‘피콕’을 기반으로 한다. SPAD는 광자 한 개까지 감지하는 소자로, 이를 배열해 만든 칩이 라이다의 감지 성능을 결정한다. 로보센스는 피콕이 실리콘에서 제품을 거쳐 고객 적용까지 이어지며 양산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피콕은 로보센스의 이오신 아키텍처 위에 640×480 초고밀도 SPAD 배열을 적용해 VGA급 이미징 기준에 도달했다. 이 라이다는 드문드문 찍힌 점의 집합인 점군 대신 의미를 담은 3차원 이미지 데이터를 출력한다. 그래서 일반 카메라와 RGB-D 카메라가 담당하던 작업까지 처리할 수 있다.
E2의 시야각은 180°×135°에 이른다. 이전 세대 고체 라이다의 120°×90°보다 넓어졌다. 센서 한 개로 사각지대와 낮은 장애물, 가장자리 물체를 모두 담을 수 있어 여러 대를 이어 붙일 필요가 없다. 최소 감지 거리는 5센티미터 미만이다.
E2는 신호 송신과 수신, 데이터 처리를 모두 칩 단계에서 처리한다. 전작 E1과 비교하면 몸체는 작아지면서 시야각은 넓어졌고 최대 정밀도는 3배가 됐다. 잔디깎이 로봇과 휴머노이드, 4족 로봇, 드론에 적용할 수 있다. 나비모우 H5 프로에서는 비전과 네트워크 RTK와 함께 3중 융합 측위 시스템을 구성한다. RTK는 기준국 신호를 함께 받아 위성 항법의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줄이는 방식이다. 그늘이나 좁은 통로처럼 까다로운 환경에서 항법 전략을 바꿔 가며 정밀 지도 작성과 가장자리 절삭을 처리한다.
윌란드 제품은 40개국 넘는 지역에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 4월 누적 100만 대째 스마트 잔디깎이 로봇을 출하했다. 로보센스 라이다를 채택한 곳은 윌란드만이 아니다. 매몬션은 IFA 2026에서 로보센스 디지털 라이다를 중심에 둔 3중 융합 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매몬션 4 AWD 시리즈를 선보였고, 로보락의 록네오 Q2 라이다는 디지털 라이다와 비전 시스템을 결합해 경계선이나 안테나 설치 없이 자율 주행한다. 푸두 로보틱스의 잔디깎이 로봇 GT3와 GT5, GT7에는 중장거리 디지털 라이다 ‘페어리’가 들어간다.
로보센스는 세계 10대 잔디깎이 로봇 제조사 가운데 9곳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이 분야 세계 라이다 출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가스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로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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