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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협업도구 플로우의 기업 업무 혁신 역량을 입증한 “플로우 AX 부트캠프”

2026.09.09. 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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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100 AX 부트캠프 1기 참가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가 열렸다 / 출처=IT동아
슈퍼100 AX 부트캠프 1기 참가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가 열렸다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생성형 AI 등장 이후, 전 세계 산업은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주목한다. 챗봇이나 문서 요약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회의 준비 방식부터 보고서 작성 절차, 고객 응대 구조까지 기업 조직의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해야 하는 흐름이다.

기업들은 이미 AX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Company)가 매년 발표하는 'AI의 상태(State of AI)' 보고서를 보면, 조직의 88%가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업무 기능에서 AI를 정기적으로 쓴다고 답했고, 생성형 AI 활용 비율은 72%까지 올라왔다. 과거 AI 도입이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문제였다면, 지금은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으로 바뀐 셈이다.

다만 AX도 기업 규모에 따라 속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기업은 전담 조직과 예산을 투입해 AX에 뛰어들 여력을 갖췄지만, 인력과 예산이 빠듯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게 현실이다. 이런 소규모 기업의 AX를 돕기 위해 AI 협업도구 플로우를 개발한 마드라스체크가 '슈퍼100 AX 부트캠프(이하 AX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AX 부트캠프에 참여한 기업들은 4주 동안 실제 업무 데이터를 놓고 자동화 시스템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을 거쳤다. 참여 기업마다 담당 빌더(개발자)를 한 명씩 배정해, 플로우의 협업 기능과 리패턴 AI, 오픈 API·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활용해 각 회사가 실제 쓰던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도록 지원했다. 그리고 2026년 9월 2일,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AX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이메일 수신부터 실시간 재고 관리까지 자율화한 서스테이너블랩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바탕으로 B2B와 B2G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기후테크 기업 서스테이너블랩은 최근 B2C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업무 과부하에 시달렸다. 발주 문의 메일이 쏟아지고 관리할 자재와 상품 종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업무 방식은 한계에 다다랐다.

김재천 서스테이너블랩 AX 담당이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김재천 서스테이너블랩 AX 담당이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김재천 서스테이너블랩 AX 담당은 플로우 AX 부트캠프를 통해 지메일(Gmail)과 플로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외부에서 B2B 발주나 문의 메일이 들어오면 인공지능이 메일 본문을 정밀하게 분석해 핵심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로우 프로젝트 안에 담당자 지정과 발주 단계별 하위 업무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도록 설계했다. 처리 내역은 모두 스프레드시트(표 형식 문서) 로그에 일목요연하게 남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수파베이스(Supabase)를 플로우와 결합해 한층 고도화된 실시간 재고 관리 체계를 만들어냈다. 수주와 구매, 정산 과정에서 나오는 품목과 상태, 보관 창고 위치는 물론 제조사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연동돼, 출고와 반품 관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이 직접 메일을 읽고 입력하는 과정에서 흔히 생기던 연락처 누락이나 등록 지연 같은 휴먼 에러(사람의 실수)를 크게 줄이면서, 임직원들은 번거로운 입력 작업에서 벗어나 본연의 고부가가치 기획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일별 판매 현황 수기 취합 방식을 혁신한 더블앤코퍼레이션

김경현 더블앤코퍼레이션 경영지원실장은 매일 1~2시간씩 쏟아붓던 일별 판매 현황 취합 업무를 혁신 과제로 삼았다. 판매 채널별 매출과 주문 내역, 협력 셀러들의 판매 수치를 일일이 확인해 스프레드시트에 수기로 입력하던 기존 방식은 시간만 잡아먹었다. 경영진이 지난주 특정 셀러의 성과나 채널별 실적을 물어볼 때마다 복잡한 피벗 테이블과 필터를 다시 짜야 했고, 월 마감이 끝나야 비로소 전반적인 추이를 파악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김경현 더블앤코퍼레이션 경영지원실장이 AX 부트캠프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김경현 더블앤코퍼레이션 경영지원실장이 AX 부트캠프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김경현 실장은 클로드와 플로우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도입해, 판매 현황을 한눈에 조망하는 통합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흩어졌던 14개 데이터 컬럼을 주문 수량, 매출, 차수별 판매 시작일 등 6개 핵심 데이터 축으로 압축 재정의하고, 명확한 집계 규칙을 세웠다. 인공지능이 원본 판매 데이터를 직접 읽고 연산하도록 만들어, 복잡한 수식을 손대지 않고도 메신저 형태의 자연어 질의 하나로 원하는 집계 결과를 즉시 뽑아냈다.

과거 두 시간 가까이 걸리던 작업 시간은 5~10분 안팎으로 대폭 줄었다. 원본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직접 다루면서 수기 작업 특유의 계산 착오를 완전히 없앴고, 마감 시점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언제든 최신 데이터를 확인하며 기간별 비교와 추이 분석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일지와 이익률 시뮬레이션을 마련한 말표산업

소비재 제조기업 말표산업도 인공지능 전환의 물결을 과감하게 받아들였다. 최지희 말표산업 주임은 보수적인 제조업 현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질적인 병목 세 가지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먼저 주간 업무 보고와 플로우 OKR을 수기로 작성하는 데 드는 과도한 시간, 이어 광고 집행서와 정산서가 흩어진 탓에 온라인 채널별 실질 손익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 마지막으로 신규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수기 계산에 매달리던 가격 책정 관행이었다.

최지희 주임이 내놓은 해결책은 현장 밀착형 모바일 웹 기반 영업일지와 온라인 실질 손익 분석 대시보드였다. 외근과 미팅이 잦은 영업 인력이 PC를 켜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1분 만에 업무 일지를 등록하면, 플로우 API를 통해 핵심 성과 지표(OKR)에 즉시 반영되는 직관적인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

이지희 말표산업 주임이 AX 부트캠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이지희 말표산업 주임이 AX 부트캠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나아가 온라인 채널별 정산 데이터와 실시간 광고비를 통합 분석해 순이익 구조를 시각화하고, 다음 달 광고 예산을 짜는 데 필요한 인공지능 가이드까지 제공하는 환경을 마련했다. 목표 판매가와 희망 이익률을 역산해 가격을 과학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계산기 기능도 갖췄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역사를 지닌 전통 제조기업도 인공지능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얼마든지 가볍고 민첩한 스마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플로우로 전사 관리 체계를 개선한 팜스빌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팜스빌의 손윤성 운영총괄팀장은 총무와 인사, 공사 업무를 아우르는 전사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매주 월요일 주간 회의가 끝나면 작성한 회의록을 플로우 게시판에 파일 형태로 첨부해 두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의 경영 지시사항이 각 부서에서 얼마나 충실히 이행되는지 진행 상황을 추적하기 어려웠다.

손윤성 팀장은 주간 회의가 끝나는 즉시 플로우 안에 팀별 하위 업무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세부 실행 내역을 서로 링크로 연결해 전사 업무 진행률을 한눈에 파악하는 업무망을 짜냈다. 회의록이 그저 보관 문서에 머물지 않고, 살아 숨 쉬는 프로젝트 실행 단위로 탈바꿈한 셈이다.

손윤성 팜스빌 운영총괄팀장이 AX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손윤성 팜스빌 운영총괄팀장이 AX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인사 영역에서도 실용적인 자동화를 구현했다. 경영진이 특정 직원의 당일 휴가나 외근 여부를 불시에 물어올 때 곧바로 답하기 곤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플로우 일정 API를 활용해 매일 아침 8시 전사 임직원에게 당일 연차자 명단과 주요 미팅 일정을 메신저 알림으로 보내는 기능을 만들었다. 직원들은 일일이 캘린더를 뒤적이지 않아도 당일 부서별 가용 리소스를 아침마다 전달받아 업무 혼선을 미리 막을 수 있게 됐다.

업무 병목 극복하고 데이터 기반 경영 전환한 크리에이터브랜드랩

유튜브 크리에이터 성장 교육과 전용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크리에이터브랜드랩은, 스타트업이 흔히 겪는 체계 부족과 의사결정 혼란을 바로잡고자 플로우 AX 부트캠프에 참여했다. 강경한 크리에이터브랜드랩 대표는 전사 OKR 지표를 세워두긴 했지만 실무진의 일상 업무와 유기적으로 맞물리지 못했고, 회의 준비에만 매번 1시간 30분 이상을 허비하며 일을 위한 일에 매달려왔다고 말했다. 사내 업무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전체 100건의 업무 가운데 무려 82건에서 담당자 미지정이나 목표 불명확으로 인한 극심한 업무 병목이 나타났다.

강경한 대표는 회의 음성 기록 도구와 플로우 MCP를 연동해 회의 진행 방식을 재편했다. 주간 회의에서 오간 대화와 결정 사항은 인공지능이 화자별로 정리한 뒤, 플로우에 목적과 목표, 구체적 실행 내용이 담긴 정식 업무 카드로 자동 등록되는 식이다. 회의가 끝나면 사람은 오직 실행과 판단에만 집중하면 되는 자율화 체계를 마련했다.

강경한 크리에이터브랜드랩 대표가 플로우 AX 부트캠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강경한 크리에이터브랜드랩 대표가 플로우 AX 부트캠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사내 실제 매출 발생 데이터, 은행 계좌 입금 현황, 서비스 운영 지표를 플로우 업무와 실시간으로 매핑하는 통합 경영 대시보드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브랜드랩 임직원은 객관적인 숫자와 근거만으로 회의를 진행하며, 직원 개개인의 투입 시간 대비 산출 가치를 끌어올려 조직의 인당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하겠다는 철학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과거 데이터를 새로운 영업 기회로 전환한 나무

화학 실험실 장비 및 소모품 공급과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나무는 협업도구 플로우를 도입한 지 5년이 넘은 장기 활용 기업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플로우를 사용하다 보니 게시물이 방대하게 쌓이고 내부 운영 규칙이 수시로 변하면서, 관리되지 않는 유령 데이터가 누적되고 기존 영업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과의 중복 입력 문제가 부각됐다. 10여 개에 달하는 해외 장비 제조사별 프로젝트에서 진행되는 영업 기회들이 담당자 부재나 마감일 누락으로 방치되기 일쑤였다.

김종호 나무 영업팀 과장은 코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플로우 MCP와 인공지능 코딩 도구를 접목해 영업 기회 케이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핵심 감시 프로젝트 10개를 지정하고, 댓글이나 상태 변경이 28일 이상 멈춘 활동 공백 건, 마감 14일 이내로 임박한 건, 90일 이상 마감을 넘긴 건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추적해 5점 만점의 관리 점수(Score)로 수치화하도록 만들었다.

김종호 나무 영업팀 과장이 AX 혁신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김종호 나무 영업팀 과장이 AX 혁신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영업 관리자는 위험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먼저 골라내 마감일 수정이나 상태 변경, 독려 댓글 작성을 화면 안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고, 이 내용은 플로우 원본 게시물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오랫동안 쌓이기만 했던 방대한 협업 데이터 속에서 정말 조치가 필요한 우선순위 업무를 선별해 낸 덕분에 영업 누수를 막고 주간 회의 보고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김종호 과장의 설명이다.

흩어진 보고서를 모아 핵심 자산으로 재구성한 블루메디텍

정형외과와 피부과 등 병·의원을 대상으로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블루메디텍은 플로우 AX 부트캠프 데모데이 현장에서 주목받았다. 오주원 블루메디텍 영업1팀장은 "매일 플로우에 성실하게 쌓이기만 하고 읽고 나면 증발하던 일일 보고를 거래처 중심의 귀중한 영업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라며 완성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오주원 블루메디텍 영업1팀장이 AX 부트캠프 참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오주원 블루메디텍 영업1팀장이 AX 부트캠프 참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블루메디텍의 영업 사원들이 자유로운 양식으로 작성한 일일 보고는 날짜순으로만 쌓여 특정 병원의 과거 이력을 추적하려면 수많은 글을 일일이 검색해야 했고, 사내 ERP 매출 시스템과 분리되어 두 달 넘게 방문하지 않아 거래가 끊긴 사실조차 뒤늦게 알아차리는 심각한 맹점이 존재했다.

오주원 팀장은 영업 사원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입력 양식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현장 사원들이 평소처럼 플로우에 편하게 일기 쓰듯 보고를 남기면, AI와 플로우 MCP가 지난 8개월간 쌓인 591건의 보고서를 정밀 분석해 2329건의 병원 방문 기록을 자동으로 분리·추출하도록 구성했다. 비슷한 병원명을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막기 위해 엄격한 식별 규칙과 휴먼 인 더 루프(인간이 개입해 결과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구조) 단계를 거치게 했다. 여기에 사내 매출 대시보드 블루뷰의 API를 결합해, 방문 기록 위에 실제 매출 추이를 겹쳐 놓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방문 주기가 30일을 넘긴 관리 소홀 거래처 61곳과 이용 중인데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위험 거래처가 대시보드에 즉각 경고로 나타났다. 관리자가 해당 거래처를 클릭해 방문 계획을 세우면, 매일 아침 8시 플로우 할 일 항목에 담당 영업 사원의 이름으로 당일 방문 과제가 자동 등록되는 양방향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오주원 팀장은 보고서 본문에 담긴 307건의 경쟁사 제품 언급 데이터를 추출해, 향후 경쟁사 동향 분석 리포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프로젝트 소통 문제 해소하고 전사 지식 에이전트 구축한 나우패킹

종합 물류 전문 기업 나우패킹은 2022년부터 플로우를 애용해 온 기업이지만, 협업도구 도입 연차가 쌓이며 드러난 역효과를 극복해야 했다. 양태구 나우패킹 대표는 57개가 넘는 고객사 및 내부 프로젝트 방이 개설되면서 하루에도 수백 건의 알림이 쏟아졌고, 피로감에 지친 직원들이 알림을 관성적으로 모두 읽음 처리하면서 고객사 요청이 누락되는 심각한 서비스 품질 저하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신규 입사자가 들어와도 수년 치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인수인계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

양태구 나우패킹 대표가 AX 부트캠프 참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양태구 나우패킹 대표가 AX 부트캠프 참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양태구 대표는 플로우에 축적된 수년간의 기록이야말로 회사의 대체 불가능한 세컨드 브레인이자 단일 진실 공급원이라는 점에 착안해 프로젝트 혁신에 나섰다. 우선 플로우 MCP를 통해 모든 프로젝트 데이터를 자체 ERP 시스템과 지식 베이스로 끌어왔다. 이어 사내 메신저인 디스코드 봇과 플로우를 연동해 경영지원 전문 에이전트 박지원, 인사 담당 에이전트 강동현이라는 페르소나형 인공지능 비서를 만들었다.

신입 사원이나 기존 직원이 규정이나 과거 업무 처리 방식을 모를 때 해당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물어보면, 플로우에 쌓인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검색해 답변을 즉시 알려준다. 플로우상의 업무 요청과 완료 상태를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양방향으로 동기화하고, 프로젝트 참여도와 기여도를 인사 평가 지표로 연결하는 등, 협업 도구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조직의 운영 중추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발적인 업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혁신한 프롤릭

피트니스 센터로 출발해 1000평 규모의 키즈 테마파크와 유아 스파 등 4개 법인을 홀로 이끌어온 노해주 프롤릭 대표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성장통을 가감 없이 공유했다. 현장 단기 근로자까지 포함해 100여 명의 인력을 관리하면서 매장 음료 채우기부터 인허가 법령 검토, 마케팅, 세무 기장까지 도맡아야 했던 노해주 대표는 모든 업무가 자신에게 몰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장 직원들은 근속 기간이 짧고 엑셀조차 다루기 어려워해, 매뉴얼을 아무리 만들어도 업무를 위임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노해주 대표는 플로우 리패턴(RePattern) 기능과 MCP를 결합해, 과거 2년 치의 뒤엉킨 플로우 기록과 노션, 슬랙, 카카오톡 등에 흩어져 있던 수많은 데이터를 전면 재정리했다. 산발적으로 쌓인 업무와 대화 내역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8개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범주화해, 직관적인 경영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노해주 프롤릭 대표가 AX 부트캠프 참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노해주 프롤릭 대표가 AX 부트캠프 참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유원시설업 특성상 문화체육관광부, 소방청 등 5개 정부 부처의 까다로운 안전 법령과 지침을 해석해야 하는 난제도 뒤따랐다. 노해주 대표는 관련 규정을 인공지능이 미리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요약하도록 해, 마지막 최종 결정만 내리면 되도록 프로세스(처리 구조)를 가볍게 바꿨다. 직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양식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대표는 AI의 도움을 받아 여러 법인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유연한 운영 모델을 확립했다.

기업 성장에 맞춰 관리 시스템을 정비한 홈루덴스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기업 홈루덴스의 김경주 총괄운영본부장은 조직 성장에 발맞춘 시스템 정비 과정을 소개했다. 2022년 10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서울 8개 팀, 부산 2개 팀 등 총 75명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영업 전문 인력만 57명에 달한다. 과거에는 얼굴을 맞대고 구두로 해결하던 업무가 조직 확대와 함께 극심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낳았다는 게 김경주 본부장의 설명이다. 매일 수백 건씩 들어오는 마케팅 문의와 하루 100건이 넘는 현장 입금 요청 증빙 처리를 감당하느라, 재무팀과 현장 직원 모두가 탈진 직전까지 몰렸다.

김경주 본부장은 외부 마케팅 유입 채널과 자체 CRM, 플로우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는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완성했다. 운전과 현장 이동이 잦은 인테리어 영업직원의 특성을 고려해, 모바일 화면에서 계약 정보를 입력하면 플로우 프로젝트 안에 전용 코드와 계약서 원본, 하위 실행 업무가 저절로 만들어지도록 구현했다.

김경주 홈루덴스 총괄운영본부장이 AX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김경주 홈루덴스 총괄운영본부장이 AX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출처=IT동아

재무팀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입금 요청 미증빙 문제도 기술로 풀었다. 플로우에 올라온 수많은 요청 건 가운데 증빙 서류가 빠진 항목만 인공지능 대시보드로 자동 추출한 뒤, 버튼 한 번으로 해당 현장 담당자에게 알림톡을 보내 즉각적인 소명을 유도했다. 신규 입사자를 위한 온보딩 대시보드(단일 구성 시각 인터페이스)까지 갖춰, 현장 영업팀이 번거로운 행정 서류 작업에 발목 잡히지 않고 고객 영업과 매출 창출에만 온전히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플로우 스스로 증명한 AX 잠재력

AI 협업도구 플로우와 함께 업무 혁신을 이룬 10개 기업의 발표 이후 수료식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마드라스체크도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슈퍼100 AX 부트캠프를 시작했다. 4주간 경험을 토대로 각기 다른 영역의 비즈니스를 하는 여러분과 함께 플로우의 솔루션 빌더들도 한 번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AX 부트캠프에 참가한 기업들의 AX는 메일 보관함, 영업일지, 회의록처럼 매일 쌓이는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됐다. 새로운 데이터를 만든 게 아니라, 이미 확보해 둔 데이터를 꺼내 쓰는 방법만 바꿨을 뿐이다. AI를 도입한 기업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업무 방식을 혁신한 기업이야말로 실질적인 AX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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