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공업회(ANFIA) 로베르토 바바소리 회장이 유럽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일정 수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중국산 차량과 부품에 80% 수준의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바소리 회장은 유럽연합(EU) 신차 연간 등록 대수의 8%까지는 무관세를 적용하되, 이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80%의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동차 부품이 차량 전체 가치의 약 8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완성차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산업 기반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중국 브랜드 점유율 확대와 폭스바겐 구조조정 여파
유럽자동차공업회(ACEA)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EU 시장 내 중국 브랜드 차량 점유율은 이미 9%를 넘어섰다. 수요 침체와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에 직면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 업계는 2025년 독일 시장으로 49억 유로(약 57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이 가운데 폭스바겐 공급 물량이 최대 20%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은 이탈리아 부품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보호 조치 부재 시 부품 수출 급감 전망
유럽 내 생산 축소 여파로 올 상반기 이탈리아 부품 수출은 4.6% 감소했으며, 연간 기준 약 10%까지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이 유럽 자동차 산업 전체의 광범위한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028년까지 이탈리아의 부품 수출이 40~50%가량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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