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핵심 해외 생산 기지이자 지역 연구개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양국은 신에너지차(NEV) 및 지능형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세안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태국은 연간 150만~20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100만 대가 전 세계 130여 개국으로 수출된다. 60년에 달하는 산업 기반과 약 2,000개에 이르는 부품 공급망 네트워크를 갖춘 태국은 완결형 공급망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태국자동차연구소 회장은 태국을 중국 완성차업체(OEM)의 제2 홈마켓으로 조성해 양국 자동차 산업을 글로벌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현지 공동 R&D를 통해 중국의 전기차 및 지능형 차량 기술을 태국과 동남아시아의 도로 환경 및 인프라에 맞춰 최적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태국의 전기차 시장은 2022년 시작된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10만 대를 넘어서며 2025년 연간 전체 판매량에 육박했다. BYD, 창안, 체리, 장청 등 중국 8개 주요 완성차 업체가 현지 생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태국 내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은 50만 대를 돌파했다.
다만 태국 특유의 도심 교통 체증과 높은 오토바이 통행량, 스마트 교통 인프라 부족, 우측 운전석 규격 등은 중국 환경과 큰 차이를 보인다.
차량 인증 체계의 불일치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태국은 유엔 1958년 협정을 따르는 반면 중국은 1998년 협정을 준수하고 있어, 직접적인 기술 적용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제조사는 태국 출시 모델의 특정 자율주행 및 지능형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R&D 실증 시험과 기술 표준 동의화, 전문 인력 양성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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