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가 엔비디아와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라이선스 계약이 반독점 심사를 피하려는 구조로 설계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현지 시각 9월 9일 조사 내용을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다음 날 계약 규모를 200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발표 당시 규모를 170억 달러(약 22조 8,000억 원)로 보도한 바 있다.
그록은 지난해 12월 계약을 엔비디아에 추론용으로 최적화된 칩 기술을 비독점으로 제공하는 라이선스라고 설명했다. 같은 계약으로 조너선 로스 그록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와 서니 마드라 최고운영책임자가 엔비디아로 이동했고, 그록은 별도 기업으로 남았다. 추론은 이미 학습을 마친 모델이 실제 요청을 받아 답을 내놓는 과정을 말한다.
법무부는 계약 발표 직후 조사에 착수해 엔비디아에 정식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관계자들은 법무부가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계약 자체를 되돌리게 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결합 심사 제도인 하트-스콧-로디노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기술 라이선스와 대규모 인력 이동을 결합해 인수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시험대에 오른다. 워싱턴에서는 소수 기업이 AI 연산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는 상황을 두고 우려가 이어져 왔다.
엔비디아는 그록 사례가 미국 제도가 설계대로 작동하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밝혔다. 그록과 법무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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