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포티투닷 본사에서 자율주행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기술 로드맵과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엔진 스펙에서 데이터 수집 및 학습 속도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양산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10 인프라를 도입, 카메라 10개, 전방 레이더 1개, 초음파 센서 12개 체계로 센서를 표준화하고 2028년부터 레벨2+ 및 레벨2++ 기능을 적용한다. 동시에 독자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AI인 아트리아 AI를 지속 고도화하여 2029년 하반기 레벨2++ 양산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장 질의응답으로 살펴본 자율주행 개발의 방향성
행사 현장에서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E2E 모델과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의 투트랙 개발 목적, 웨이모 및 타사 내비게이션 데이터 활용 가능성, 2029년 상용화 시점의 배경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완성도 높은 노스 스타(North Star) 달성을 위해 엣지 케이스 데이터 수집과 최적의 하드웨어 세팅에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Q. 부임 후 가장 강조한 개발 변화는 무엇인가?
A. (박민우 사장) 부임 직후 협업 툴에 스페셜 이벤트 리코더(SER) 요구사항과 툴 기준을 일일이 작성해 전달했다. 핵심은 주행 순간 고부가가치 엣지 데이터를 핀포인트로 잡아내는 기술이다. 다 모아두고 나중에 찾으려 하면 이미 늦기 때문이다. 갓길 주정차 회피와 소멸 차로 대응 성능을 높이는 한편, R&R을 명확히 정립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Q. 타사 솔루션 대비 아트리아 AI의 E2E 접근 방식 차이점은?
A. (권정현 부사장) E2E로의 전환을 2년 전 확정하고 완성도를 높여왔다. 엔비디아 솔루션 기반의 양산 과정에서 얻는 노하우와 데이터를 아트리아 개발에 그대로 이식할 계획이다.
A. (정성균 GL) 아트리아는 입력 데이터로부터 스스로 운전 정책과 의사결정을 내부에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direct 제어 명령을 생성한다. 엔비디아 알파마요가 추론 근거(chain of thought)를 명시적으로 학습해 함께 출력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다만 병행 개발 중인 VLA 모델은 알파마요와 유사한 콘셉트를 지닌다.
Q. E2E와 VLA를 투트랙으로 개발하는 이유는?
A. (이희석 GL) 목표 시점에 높은 신뢰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E2E를 우선 개발 중이다. 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VLA를 병행하며, 두 모델은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공통 적용하므로 기존 자산을 활용해 빠르게 성능을 올릴 수 있다.
Q. 웨이모 협업 데이터나 서드파티 내비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A. (박민우 사장) 웨이모에는 파운드리 형태로 차량을 공급할 뿐 센서 데이터는 취득하지 않는다. 센서 구성도 달라 아트리아 개발에 직접 활용하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카카오맵·네이버 내비 등의 목적지 데이터는 자율주행 친화적 순정 내비 고도화와 맵 데이터 플라이휠에 유용하게 연동될 수 있다.
Q. 2028년 양산 하드웨어 구성과 기술 통합 계획은?
A. (박민우 사장) 센서는 카메라 10개, 전방 레이더 1개, 초음파 센서 12개 기본 구성을 타깃 차종에 공통 적용한다. 컴퓨터는 엔비디아 오린X 등을 검토 중이며 7~8년 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최소 사양을 확보하려 한다. 모셔널 등 타 기술 체계는 향후 수렴하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면 멀티 모델 보유가 유연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
Q. 영상 속 기술 완성도 대비 2029년 하반기 양산까지 3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A. (박민우 사장) 어정쩡한 레벨2++를 조기 양산하기보다 완성도 높은 레벨4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으로 2028년 양산을 시작하며 축적되는 데이터를 아트리아에 집중 이식할 예정이다.
A. (권정현 부사장) 2027년까지 주행·주차·능동안전 기능을 구현하고, 2028년 한 해 동안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킨 뒤, 2029년 국내외 안전 인증을 획득하는 수순을 밟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