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제조사 리오토(Li Auto)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 중심 전략을 펼치며 중동 지역 등 일부 시장에만 제한적으로 진출했던 리오토는 10월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유럽 진출 모델인 순수전기 크로스오버 6를 최초 공개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당초 2028년 이후로 계획했던 글로벌 시장 진출 시점을 대폭 앞당긴 행보다.
유럽 진출 전초기지 파리모터쇼에서 미래 전략 발표
리오토는 파리모터쇼 무대에서 유럽 시장 맞춤형 라인업과 함께 향후 제품 로드맵, 시장 진출 전략을 상세히 공유한다.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며 기존 브랜드명인 리오토 오토(Li Auto) 대신 'Li'라는 간결한 브랜딩을 채택하고, 모델명 역시 기존 i6에서 '6'으로 변경해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주행거리 연장형과 순수전기로 양분된 제품 라인업
현재 리오토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라인업인 L 시리즈와 순수전기차 라인업인 i 시리즈를 운용 중이다. EREV 모델은 전기 모터로 구동하되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배터리 잔량 부족 시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반면 순수전기 i 시리즈는 저상형 MPV 형태를 갖춘 모델로, 이번 유럽 진출 주력 모델인 6는 중국 시장 내 브랜드 베스트셀러이자 테슬라 모델 Y의 핵심 경쟁 모델로 평가받는다.
중국 사양 기반 강력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유럽 사양의 세부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현지 모델 기준 87.3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후륜구동 싱글 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335마력, 사륜구동 듀얼 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536마력을 발휘한다.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0km(447마일)에 달한다.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약 3만 6,00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높은 사양의 EREV 모델은 7만 5,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한다.
현지 관세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구도 형성
유럽 시장 출시 가격은 현지 관세 추가 및 유통 환경 차이로 인해 중국 현지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오토 6는 유럽 시장에서 BMW iX3,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 버전 등 전통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SUV 모델들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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