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국영 자동차 제조사인 FAW 그룹(제일자동차그룹)이 GAC 그룹(광저우자동차그룹)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인수 추진으로 GAC 그룹(601238.SH)은 주식 시장 개장 전 전격적인 주식 거래 중단을 공시했다.
카 차이나뉴스 등 복수의 중국매체는 이번 인수는 중국 정부 및 규제 당국의 주도로 진행 중이라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AW 그룹이 자산 배분 방식을 통해 GAC 그룹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유력하며, 실질적인 전략적 합작 투자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구조와 주주 비율은 협상 중이나, 이번 움직임은 중국 중앙 및 지방 국영기업(SOE) 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통합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심화되는 내수 시장 가격 경쟁과 실적 악화가 있다. 2026년 상반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는 등 완성차업계의 경영 압박이 거세진 상태다.
GAC 그룹은 지난 2025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06% 감소한 172만 대에 그쳤으며, 매출은 10.43% 줄어든 957억 위안을 기록하고 87억 8,000만 위안의 주주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026년 상반기에도 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75.98% 급증해 44억 7,000만 위안에 달하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FAW 그룹 역시 2020년 373만 대에 달하던 생산량이 2025년 331만 대까지 감소했고, 전체 생산 중 신에너지차(NEV) 비중이 13.5%에 불과해 다각화와 전동화 체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이번 제휴는 국영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2025년 3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중앙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략적 재편을 주문한 데 이어, 2026년 9월 11일 공업정보화부(MIIT) 등 9개 부처는 제15차 5개년 지능형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발전 계획을 통해 기업 간 합법적 인수합병과 지역 간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중소업체가 아닌 대형업체의 이런 움직임은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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