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대량 생산 기술과 고도의 공기역학 설계를 결합해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효율성 기준을 제시하는 양산에 가까운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를 공개했다. 과거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XL1의 유산을 잇는 정식 후속 모델이다. 전동화 시대에 고비용 대신 대량 생산 플랫폼 기술로도 극강의 전비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외관은 물방울 형태의 유선형 실루엣을 중심으로 평평한 전면부, 완전히 밀폐된 후면 휠 커버, 하부 차체 덮개 등 공기역학적 항력을 극대화한 요소들이 결합했다. 그 결과 공기저항계수(cW) 0.158을 기록하며 공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 중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적 성과를 달성했다. 속도가 80km/h를 넘어서면 세심하게 다듬어진 디자인의 효과가 본격화되어 기존 전기차 대비 전력 소비량이 30% 이상 줄어든다.
차체 하부에는 특수 제작 부품 대신 폭스바겐의 MEB+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량 생산 보급형 기술이 탑재됐다. 신형 ID. 폴로 및 ID. 크로스에 적용되는 99kW급 앞바퀴 굴림방식 APP290 기본 모터 시스템과 54.9kWh 고전압 배터리 패키지가 그대로 쓰였다. 여기에 콘티넨탈과 공동 개발한 저굴림 저항 타이어와 함께 루프 및 테일게이트 유리에 통합된 370W 태양광 셀이 탑재되어 온보드 전자기기에 추가 무상 전력을 공급한다.
과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단 200대만 한정 생산되었던 XL1이 복잡한 탄소섬유 차체를 갖춘 고비용 실험실 형태의 차량이었다면, 미션 이피션시는 대량 생산 모델의 부품을 활용해 뛰어난 패키징 실용성을 확보했다. 차체 전장은 약 4.8미터에 달하며, 4인승 실내 공간과 481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해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빈까지 이어지는 1,278km 구간의 주행 실증 테스트 결과, 54.9kWh 배터리를 단 한 차례만 충전하고도 실제 도로 소비량 6.89kWh/100km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측은 미션 이피션시가 소수만을 위한 고가 기술이 아닌 대중을 위한 효율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MEB+ 기반 전륜구동 시스템과 양산 부품의 결합이 선사하는 높은 경량화 및 전비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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