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카버즈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독일을 비롯한 전통 럭셔리 브랜드와의 상품성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시장 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버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한 후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이 10만 달러 이상의 럭셔리 SUV와 비교해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밝혔다. 럭셔리 수준의 디자인과 안락함에 합리적인 연비와 가격을 갖춘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를 현명한 선택지로 꼽았다.
J.D. 파워 APEAL 데이터로 증명된 프리미엄 위상
카버즈는 최근 5년간의 J.D. 파워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분석했다. 제네시스는 869점에서 886점 사이의 점수를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아우디, 볼보, 아큐라, 인피니티를 앞서 최상위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2026년 기준 858점을 기록해 렉서스와 12점 차이를 보였고, 기아는 857점으로 볼보와의 격차를 6점으로 줄였다. 실내 품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숙성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로보틱스 및 자체 철강 공급망 기반의 제조 경쟁력
차량 자체의 상품성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제조 역량도 조명됐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로보틱스와 차세대 생산 자동화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자체적인 철강 생산 역량을 보유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제조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점이 합리적인 가격대 대비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상반기 미국 판매 신기록 경신
현대차와 기아는 2026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92만 383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22만 5,321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EV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타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하이브리드, 전기차,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미국 시장에서의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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