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가 전기자전거와 공유킥보드의 잘못된 주차를 줄이기 위해 사전 안내부터 반복 위반자 이용정지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는 점자블록과 소방시설 등 보행자 이동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차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차 관리 절차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리체계는 이용자가 기기를 반납하기 전 주차금지 구역을 확인하도록 하고, 위반 발생 시 개별 피드백을 제공한 뒤 반복 위반에는 단계적으로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이용자의 이용 조건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반복적으로 주차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 종료 전 주차 가이드라인 및 견인료 안내 (서울시 반납 사례) 팝업 이미지
지쿠 이용자가 목적지에 도착해 앱에서 ‘반납하기’를 선택하면 최종 반납에 앞서 주차 가이드 팝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팝업에서는 점자블록과 장애인 주차구역을 비롯해 소방시설, 교통약자 보호구역, 횡단보도 주변 등 10여 개 주차금지 구역을 안내한다. 이용자가 해당 내용을 확인하지 않으면 반납 절차를 마칠 수 없다.
잘못된 주차가 발생한 뒤 제재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실제 기기를 내려놓는 시점에 주차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하도록 해 잘못된 주차를 사전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고객에게 발송되는 피드백 화면
지자체별 주차·견인 규정도 앱을 통해 제공한다. 서울시처럼 킥보드 견인제도를 운영하는 지역에서는 이용 종료 과정에서 해당 지역 조례에 따른 견인구역과 견인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에 따라 견인 시 최대 1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가 반납 전 해당 규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점자블록 등 장애인 이용시설에 대한 안내도 강화했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과 직접 연결되는 시설인 만큼 일반 주차금지 구역과 별도로 강조해 표시한다. 장애인 이용시설을 침범해 주차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고지한다.
사전 안내 이후에도 잘못된 주차가 확인되면 해당 이용자에게 개별 주차 피드백이 전달된다. 현장 직원이 부적절하게 주차된 기기를 발견하면 이용자에게 해당 위치에는 주차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주차 위치를 확인하고 다음 이용부터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반복 위반자에 대해서는 이용 제한이 적용된다. 최초 위반 시에는 피드백을 통해 개선 기회를 제공하고, 동일한 사례가 2회 누적되면 7일 동안 지쿠 이용이 정지된다. 이후에도 위반이 이어질 경우 14일, 30일로 정지 기간이 늘어나며 반복 정도에 따라 영구정지까지 적용한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올바른 주차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어디에 어떻게 주차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려주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사전 안내와 개별 피드백을 통해 올바른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반복적인 위반에는 이용 제한 등 단호한 조치를 적용해 보행자와 공유 모빌리티 이용자가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쿠는 이용자 대상 주차관리와 함께 배우 엄태구가 참여하는 ‘올바른 주차 캠페인’을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강공원과 성수동 연무장길 등 유동인구가 많거나 혼잡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주정차를 제한하는 등 이용자 안내와 기술적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지바이크에 따르면 지쿠는 현재 전국 157개 기초자치단체에서 11만 대 이상의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출퇴근과 통학, 대중교통 환승을 비롯해 배달·대리운전 등 업무 목적의 이동과 심야 귀가까지 근거리 이동 수요를 연결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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