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경제팀이 AI가 2030년 미국 GDP를 최대 32.4% 높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톰스 하드웨어가 현지 시각 9월 14일 보도했다. 보고서 제목은 ‘우리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Scenarios for our Economic Future)’다.
보고서는 AI 도입 속도를 달리한 시나리오 세 종을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 AI는 GDP를 1.6% 늘려 34조 1,000억 달러(약 4경 6,751조 원)에 이르게 한다. 인터넷 확산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다.
중간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 GDP가 36조 3,000억 달러(약 4경 9,767조 원)로 8.3% 커진다. 지식 노동의 절반이 자동화되고 성장률은 두 배로 뛴다. 가장 급진적인 시나리오에서는 GDP가 44조 4,000억 달러(약 6경 872조 원)로 32.4% 증가한다. 연 15% 성장으로 4.5년마다 경제 규모가 두 배가 된다.
급진적 시나리오에서 노동 몫은 60%에서 45.2%로 줄고 자본 몫은 54.8%로 늘어난다. 보고서는 지식 노동자 임금이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진적 시나리오에서는 지식 노동자 임금이 10% 떨어지고 실업률이 경기침체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
코더나 콜센터 상담원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전기공, 간호사 같은 직업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1만 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작업 분류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간호사의 하루 일과를 작업 단위로 나눠 AI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을 추정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설문은 미국 전역의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업무에서 AI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과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업별 자동화 가능성을 추정했다.
보고서는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시나리오별로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인터넷 도입 때처럼 일자리 구조가 서서히 바뀐다. 급진적 시나리오에서는 노동 시장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된다.
앤트로픽은 이 시나리오가 예측이 아니라 조건부 시뮬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톰스 하드웨어는 앤트로픽이 자체 모델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AI가 노동 시장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델 개발사가 직접 수치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정책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노동자 재교육과 사회 안전망이 준비되면 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보고서가 자체 모델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앤트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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